보험업계, 후순위채 발행 잇따라...흥국화재 등 자본확충 돌입

시간 입력 2020-07-03 07:00:19 시간 수정 2020-07-03 08: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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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BC비율 선제적 관리 목적...동양·신한생명, 하반기 신종자본증권 발행 계획


롯데손해보험, 푸본현대생명 등 국내 보험사들이 잇따라 후순위채를 발행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업황이 부진한 가운데 새 국제 회계기준(IFRS17) 도입을 앞두고 자본확충 부담이 확대되면서다.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롯데손보, 푸본현대, 흥국화재, MG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5곳은 후순위채를 발행키로 했다. 롯데손보와 푸본현대 등은 후순위채 발행을 마쳤으며 흥국화재는 이달 말 수요예측 결과를 보고 최종 발행금리를 결정할 방침이다.

후순위채는 발행기관이 파산할 경우 다른 채권자들의 부채가 모두 청산된 이후 마지막으로 상환받을 수 있는 채권이다.

이는 보험사 자본건전성을 나타내는 RBC(지급여력) 비율 산정시 자기자본으로 인정된다. 특히 금융당국이 퇴직연금 신용위험액을 RBC에 반영하는 비율을 지난달부터 기존 70%에서 100%로 상향조정하면서 퇴직연금 비중이 높은 보험사들이 자본 확충에 뛰어들었다.

푸본현대생명은 지난달 150억 원의 후순위채를 사모 형태로 발행했다. 퇴직연금에 치중된 사업 리스크를 정비하겠다는 목적에서다. 롯데손보도 4월 900억 원 규모의 후순위채 발행을 마쳤으며 MG손해보험과 메리츠화재도 각각 980억 원, 1500억 원의 후순위채를 발행했다.

동양생명, 신한생명의 경우 올해 초 각각 해외에서 3600억 원, 국내에서 3000억 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코로나19로 변동성이 확대하면서 하반기 중 시장상황을 모니터링한 뒤 발행여부를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IFRS17 도입 시기가 2023년으로 1년 늦춰졌지만 보험사들의 자본 확충 부담은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코로나19로 업황 부진이 계속되고 제로 금리까지 더해지면서 업계는 비대면 채널 확대, 유상증자 등 부채구조를 헷지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 중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퇴직연금 신용위험액과 시장위험액의 RBC 반영 비율이 지속 확대하면서 퇴직연금 비중이 높은 중소형 보험사들의 재무 개선 부담이 가중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후순위채, 신종자본증권 등 채권 발행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윤아름 기자 / arum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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