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 사태로 힘 잃은 금융권 WM, 부동산으로 '승부수'

시간 입력 2020-07-05 07:00:03 시간 수정 2020-07-06 07:2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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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종합 관리 서비스'로 고객 자산 관리 나서

4대 금융지주·은행 부동산 종합 관리, 정보 제공 서비스 <자료=각사>
4대 금융지주·은행 부동산 종합 관리, 정보 제공 서비스 <자료=각사>

금융사들이 사모펀드 사태로 힘 잃은 자산관리(WM) 서비스의 자존심을 회복할 방안으로 부동산 종합 관리 서비스를 앞세우고 있다.

은행의 전문 인력과 부동산 전문 계열사와의 협업을 통한 시너지 극대화로 고객에게 신뢰를 구축하고 △취득 △개발 △관리 △처분에 이르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와 은행은 고객 부동산 가치 제고와 관리의 일환으로 종합 부동산 서비스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우선 하나금융그룹은 하나은행의 부동산 투자자문 서비스와 리빙 트러스트(Living Trust, 생전 신탁), 하나자산신탁의 개발 및 건물 운영 자문 서비스를 접목한 ‘하나 부동산 리치업’을 운영 중이다.

이는 △부동산 투자자문 △리빙 트러스트 △개발 컨설팅 △건물 운영 자문 등 부동산과 관련된 종합서비스를 한 번에 제공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특히 리빙 트러스트의 경우 신탁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적절하게 활용해 부동산의 관리와 처분을 용이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하나은행만의 특화된 서비스다.

하나금융은 향후 하나은행, 하나금융투자, 하나캐피탈, 하나저축은행이 참여하는 부동산 관련 금융서비스를 추가로 탑재해 부동산 취득과 개발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맞춤형 금융서비스도 지원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향후 영업점을 방문하지 않아도 신청한 서비스의 진행 상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비대면 기능을 개발하는 등 온·오프라인에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종합부동산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숙련된 전문가가 부동산 자산관리의 모든 과정을 서비스하기 때문에 고객들이 안심하고 부동산 거래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가치를 극대화는 물론 증여 및 상속에 대한 고민까지도 함께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한금융그룹 역시 신한은행과 신한금융투자의 부동산 투자자문서비스에 지난해 신한의 자회사로 편입한 아시아신탁의 부동산 개발 및 관리 서비스를 접목해 ‘신한부동산 밸류-플러스’를 운영하고 있다.

기존에 운영되던 부동산 투자자문 서비스를 포함해 △부동산 개발컨설팅 △부동산 개발대행 △부동산 관리 등 3가지의 신규 서비스를 추가로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사업성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부동산의 경우 신한금융그룹이 소유주의 니즈를 반영해 개발기획, 인허가, 시공사 선정, 공사관리 등 개발에 관련된 업무 전 과정을 대신 수행해주는 서비스도 시행 중이다.

아울러 해외 거주 등의 사유로 부동산 관리가 어려운 고객들을 위해 건물관리, 임대차관리는 물론 소유권 및 자금관리까지 추가로 진행한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지난해 ‘WM부동산사업협의회’를 출범하고 그룹 내 부동산 금융 전문 인력을 육성했다”며 “전문적이고 체계화된 서비스를 통해 부동산 자산 활용에 대한 새로운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의 경우 IT(정보기술)기업과의 제휴를 통해 프롭테크(부동산+기술)를 활용한 부동산 자산관리서비스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부동산 개발이나 리모델링 등을 통해 부동산 가치 제고를 희망하는 고객에게 데이터와 인공지능 건축설계 기술을 활용한 투자자문 플랫폼 ‘랜드북’과 연계한 자문 서비스를 제공한다.

공실 및 연체관리 서비스를 원하는 고객에게는 주택임대관리에 모바일 솔루션이 도입된 ‘스마트하우스’ 플랫폼을 연계해 우대된 조건으로 제공한다.

아울러 코로나19 이후 부동산 시장의 변화 등으로 공실 등 임대차 관리가 중요한 문제로 대두된 상황에서 향후에는 YT파트너스와 연계해 임대차 관리 지원 서비스 지원할 계획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부동산 플랫폼인 ‘우리 원더랜드’를 통해서도 고객들에게 부동산 및 금융상품 등 다양한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며 “타사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해 부동산 자산관리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의 경우 주택은행 시절(1986년)부터 쌓아온 데이터를 활용해 부동산 분야에서 업계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오랜 노하우를 바탕으로 부동산 자산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특히 ‘WM 스타 자문단’은 부동산을 비롯해 △세무‧법률 △금융투자 △가업 △기업체 전문가를 하나의 팀으로 구성해 고객의 니즈에 맞는 자문과 사후 관리까지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밖에도 부동산플랫폼 ‘KB부동산 리브온’을 통해 은행의 시세통계를 활용한 전문화된 자료와 부동산 전문위원들이 직접 제작하는 콘텐츠 등을 제공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개인의 자산 관리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부동산 정보와 금융을 연결하는 종합적인 부동산 서비스를 통해 은행과 고객, 중개업소, 관련 업계가 모두 상생하는 부동산 생태계를 조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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