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손해보험사 실적 상승 기대감...국민연금, 적극적 주주권 행사 가능성도
국민연금공단이 최근 손해보험사 주식을 잇따라 매수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자동차 손해율이 감소해 손해보험사 수익성이 개선할 것으로 점쳐지면서 국내 투자 시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올해 상반기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현대해상 등 손보사 주식을 추가 매입했다. 국민연금은 최근 DB손보 지분 0.92%, 메리츠화재 지분 1.02%, 현대해상 지분 1.14%을 단순투자 목적으로 각각 매수했다.
국민연금은 4월 초부터 손보사 3곳의 주가를 매수와 매도를 반복하며 차익을 거뒀다. 현재 국민연금이 매수한 현대해상 주가도 매수 시점(4월 초) 대비 약 10%, DB손해보험과 메리츠화재도 약 20%씩 상승했다.
여기에는 지난 2월 자본시장법 개정을 통해 5%룰이 완화된 데 따른 국민연금의 적극적 주주권 행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의 5%룰은 주식 5% 이상 보유 시 1% 이상 변동이 발생하면 5일 이내 보고하도록 한 제도다. 금융위원회 등은 올해 초 완화 방안 등을 담은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의결하고, 기관투자자의 주주권 행사 여지를 확대했다.
그동안 경영참여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금지됐던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정관변경 추진, 배당 관련 활동, 이사 직무정지·해임요구 등이 5%룰 적용에서 제외되면서 국민연금은 기업경영에 적극 개입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지분 5% 이상을 이미 보유하고 있는 이들 손보사 3곳의 지분을 국민연금이 추가적으로 사들여 주주로서의 영향력을 높인 것이다.
무엇보다 손해보험사의 실적 기대감이 상승한 영향도 크다. 업계는 코로나19로 손해보험사 자동차 손해율이 감소하면서 2분기 실적이 개선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화재, DB손해보험 등 손해보험사 4곳의 2분기 순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49% 상승한 6835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국민연금은 지난달 LG화학, SK하이닉스 등 IT부품주·화학 주가에 투자해 수익을 낸 데 이어 금융권 투자로 차익실현을 꾀한다는 목표다. 국민연금은 지난달 LG화학 주식 40만2400주, SK이노베이션 51만8543주를 사들여 각각 256억 원, 84억 원 이상의 수익을 내기도 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하반기 손보사 손해율이 상승하기 때문에 주가 상승에 대해서는 단언할 수 없다”며 “다만 올해 1월 말 자동차 보험료 인상, 코로나19 여파로 손해율도 개선하면서 수익성은 개선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윤아름 기자 / arum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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