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 하반기 경영 키워드...‘포스트코로나·디지털전환·지속성장’

시간 입력 2020-07-08 07:00:04 시간 수정 2020-07-09 07:47:39
  • 가
  • 가
  • 페이스북
  • 트위치
  • 링크복사

잇따른 경영회의…고객중심 경영, 비대면 채널 확대 등 '고심'

4대 금융지주 하반기 경영전략회의 개최 현황 <자료=각사>
4대 금융지주 하반기 경영전략회의 개최 현황 <자료=각사>

4대 금융지주가 하반기 경영전략 회의를 열고 연초 비전을 재점검하는 한편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한 그룹 전략 새판 짜기에 나섰다.

각 사마다 설정한 목표와 시기는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코로나19 사태로 촉발된 비대면 영업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으로 디지털 혁신 가속화를 주된 쟁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그룹은 이달 중으로 김정태 회장 주재 하에 3분기 경영전략 회의를 개최한다.

코로나19 사태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생활화됨에 따라 회의는 화상으로 대체하되 필요에 따라서는 최소 인원만 모여 오프라인 회의를 진행한다는 게 하나금융 측의 설명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하반기 전략과 함께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한 비대면(언택트)‧디지털 활성화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

특히 지난달 발간한 지속가능보고서를 통해 오는 2030년까지 디지털 채널 비중을 40%로 확대하겠다는 비전을 밝힌 만큼 보다 구체적인 계획이 거론될 것으로 예측된다.

실제 하나금융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전환) 사업을 위해 인공지능(AI), 로봇기반 업무자동화시스템 등의 정보기술(IT)과 금융을 융합한 것은 물론 모바일 플랫폼을 확대해 접근성을 확대했다. 아울러 외부 파트너와 협업을 통해 디지털 혁신을 도모했다.

이밖에도 지난달 공식 출범한 하나손해보험(구 더케이손해보험) 등을 비롯한 비은행 계열사 강화 등이 언급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오는 10일에는 KB금융그룹이 온라인 화상회의를 통해 하반기 워크숍을 진행한다.

이 자리에서 윤종규 회장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바탕으로 한 KB금융의 지속가능한 성장에 대해 다시 한 번 강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윤 회장은 지난 3월 KB금융지주 이사회에 ESG위원회를 신설하고 위원장까지 맡을 정도로 ESG경영에 대한 관심이 남다르다. 앞서 진행된 상반기 워크숍에서도 ESG을 기반으로 한 그룹 전략 방향성을 공유했을 정도다.

이에 따라 계열사 임원들은 상반기 ESG경영성과 및 하반기 계획 등을 거론하며 그룹의 경영 전략에 동참할 것으로 점쳐진다. 실제 윤 회장은 경영진들에게 그룹 경영과 관련한 아이디어를 받기도 했다.

더불어 올 초 경영전략 키워드로 앞세운 ‘L.E.A.D 2020’의 현황을 돌아보는 한편으로 디지털 혁신을 중심으로 한 하반기 추진 과제를 점검할 것으로 예측된다.

‘L.E.A.D 2020’란 2020년 KB금융그룹의 경영전략 키워드로 △그룹 핵심경쟁력 강화(Level up the core) △사업영역 확장(Expansion) △역동적이고 창의적인 KB 구현(Active&creative KB) △고객중심 디지털 혁신(Digital innovation-customer centric) 등 4가지 방향을 뜻한다.

신한금융그룹 역시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조용병 회장과 진옥동 은행장 등 그룹 최고경영자(CEO)와 임원 등이 참여하는 경영포럼을 온·오프라인 연계 방식으로 연다.

통상적으로 연 초 한 차례 개최했지만, 올해의 경우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다양한 이슈를 재점검하는 차원에서 추가적으로 열게 됐다는 게 신한금융 측의 설명이다.

이 자리에서는 올 초 그룹의 경영전략으로 내세운 ‘F.R.E.S.H. 2020’에 따른 상반기 성과 분석과 하반기 중점 추진 과제를 쟁점으로 삼고 ‘포스트 코로나’와 관련한 의견이 오갈 것으로 보인다.

‘F.R.E.S.H 2020’은 △Fundamental(기초체력) △Resilience(회복탄력성) △Eco-system(디지털 생태계) △Sustainability(지속가능성) △Human-talent(핵심인재) 등 5개 단어의 앞글자를 딴 합성어다.

아울러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펀더멘털(Fundamental, 기초체력) 강화 △위기 대응 능력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보험 등 비은행 부문의 향후 시장 점유율 확대 전략 등에 대해서도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신한금융은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통합 절차의 일환으로 ‘뉴라이프(NewLife)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고객 중심,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한 인력 교류와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4대 금융지주 중 가장 먼저 하반기 경영전략 워크숍을 개최한 우리금융그룹도 하반기 핵심 대응전략으로 △포스트 코로나 대응 △고객중심 경영 강화 △디지털 혁신 △경영효율화 △그룹 확장 및 시너지 등을 주문했다.

또 비대면이 활성화된 상황 속 고객을 향한 진정성을 통해 그룹에 대한 신뢰도를 높일 것을 강조했다.

실제 손태승 회장은 지난 3일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한 워크숍에서 “코로나로 인해 예상되는 다양한 리스크에 대한 대응도 매우 중요하지만 언택트와 같은 세상의 변화는 기업에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며 “각 자회사는 고객가치 혁신을 강화하고 임직원들의 마음가짐도 새롭게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상반기에 그룹 전체의 경영 전략을 제시하고 하반기에는 이를 점검하는 차원의 회의가 진행되던 것이 일반적이었다”면서 “올해는 코로나19 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금융권이 전반적으로 휘청거렸던 만큼 올 하반기가 오는 2021년을 준비하기 위한 중요한 시기로 자리할 것”으로 내다봤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