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사무소 인가 획득…은행 설립 발판
해외 순익 증가세에도 비중은 0.1%에 그쳐
NH농협은행이 손병환 행장 취임 이후 해외사업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는 모습이다. 다른 은행들이 2000년대 초반에 해외 진출을 시작했지만 농협은행은 10년 정도 늦어 해외사업이 약점으로 지적돼왔다. 때문에 해외사업 순이익 규모도 17억 원에 불과해 해외사업 강화가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미얀마 중앙은행으로부터 양곤사무소 설립을 위한 최종 인가를 지난달 29일 획득했다.
미얀마는 농협은행이 공들이고 있는 해외시장 중 하나다. 농협은행의 해외법인은 2곳뿐인데 그중 하나가 미얀마에 있고 나머지 한 곳은 캄보디아다. 농협은행은 2016년 미얀마에 진출해 미얀마 소액대출(MFI) 법인인 농협파이낸스미얀마를 설립하고 소매영업을 해왔다.
미얀마 진출 다음 해인 2017년에는 순손실 4억8000만 원을 기록했지만 이후 2018년부터는 흑자를 지속하고 있다. 2018년에는 5억7200만 원, 2019년에는 3억400만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는 캄보디아 법인이 출범 1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해 해외법인의 순이익은 크게 늘었다. 농협파이낸스캄보디아는 2018년 1억8000만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순이익 14억2400만 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미얀마 법인과 합한 순이익 규모는 17억2800만 원으로 전년(3억9200만 원) 대비 4.5배가량 늘었다.
다만 농협은행 전체 순이익과 비교하면 해외사업의 비중은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지난해 농협은행의 순이익은 1조5171억 원으로 해외법인의 비중은 0.1%에 불과하다.
농협은행은 2013년에 첫 해외 지점을 설립해 2000년대 초반부터 해외 사업에 나선 다른 은행들에 비해 해외 사업이 약한 편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해외에 있는 지점·사무소·법인 수를 비교해봐도 지난 3월 말 기준 농협은행은 8곳으로 △하나은행 35곳 △우리은행 29곳 △신한은행 27곳 △국민은행 14곳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지난 3월 취임한 손 행장이 직원들에게 보낸 취임인사를 통해 글로벌 사업의 질적 성장을 강조한 것도 이 때문이다. 해외진출 후발주자인 만큼 미얀마 등 농업금융에서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해외 시장을 공략해 해외사업 강화에 전략적으로 나서겠다는 계획으로 풀이된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사무소 설립은 은행 지점이나 법인 인가 신청에 필수적”이라며 “향후 사무소를 열어 운영하면서 현지 당국과 지속적인 접촉을 통해 인허가 신청 시점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점으로 세울지 법인일지는 신청 시점의 상황에 달린 것으로 아직 말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라며 “또한 신청서를 넣더라도 인가를 받기까지 몇 년이 걸릴지 모른다”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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