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딩뱅크 각축전' KB·신한, 주가부양 총력전 속 시총 경쟁 격화

시간 입력 2020-07-09 07:00:23 시간 수정 2020-07-09 07:4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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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2분기 리딩뱅크 수성 전망...신한금융, 하반기 계열사 디지털 플랫폼 확대

신한·KB금융지주가 1위 금융그룹 자리를 놓고 벌이는 실적·주가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2분기 KB금융이 리딩뱅크를 수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시총 경쟁은 가속화되고 있다.

9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분기 신한금융과 KB금융의 실적은 각각 8732억 원, 9037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16.7%, 3.9%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KB금융이 주력 사업인 은행 외에 보험, 증권, 카드 계열사들이 선전하며 리딩뱅크를 탈환한다는 전망이다.

이 가운데 신한과 KB의 주가는 앞다퉈 상승, 하락을 반복하고 있다. 최근 금융 지주들의 주가는 코로나19 여파, 라임자산운용 사태, 당국 권고 등으로 부진한 성적을 내고 있다. 금융 당국이 최근 배당금 지급, 자사주 매입, 성과급 지급 등을 중단하는 방안을 권고하며 금융사 주가 부양책에 제동을 걸었다.

실제 신한금융의 최근 1년간 주가 추이를 보면 지난해 7월24일 4만6750원으로 52주 최고가를 기록했지만 올 3월 2만 원대 초반까지 떨어졌다. 이에 신한금융은 지난달 역대 최대 규모로 자사주 1500억 원(548만 여주)을 매입해 소각했다.

하지만 ‘라임펀드 환매 중단 사태’에 대한 악재가 해소되지 않으면서 주가는 회복이 더뎌지고 있다. 신한금융은 신한은행을 통해 라임 펀드에 투자한 피해자들에게 원금 일부를 보상하겠다고 밝혔지만 당국이 일부 펀드에 대해서 원금 100%를 보상하라고 권고했다.

KB금융도 주가 회복에 더딘 모습이다. KB금융은 지난해 12월6일 52주 최고가 5만800원을 달성한 뒤 지난 5월 3만4200원까지 하락했지만 지난달 3일 3만8600원까지 주가를 회복했다. 그러나 지난달 말 3만3000원대 초반까지 후퇴한 주가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가 확대되며 수일 간 상승을 이어오다 지난 8일 전일대비 750원 떨어진 3만50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다만 KB금융은 지난달 글로벌 투자사 칼라일을 상대로 자사주 500주와 2400억 원 규모의 교환사채를 발행하는데 성공해 자본을 확충하며 비은행부문 인수합병(M&A) 실탄을 확보, 주가부양 기반을 다졌다는 평가다.

이런 주가 추이에 따라 신한지주는 올 상반기 시가총액이 6조8314억 원 축소하면서 순위가 11위에서 19위로 밀려났고, KB금융은 12위에서 18위로 하락했다. 8일 기준 시총은 신한지주(14조3219억 원), KB금융(14조5741억 원)으로 각각 20위, 19위에 올라있다.

KB금융그룹은 교환사채 발행을 통해 자금마련에 성공한만큼 하반기 푸르덴셜생명 인수에 속도를 내는 한편, 디지털전환(DT) 등 포스트 코로나 대응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신한금융은 은행, 카드, 증권 등의 플랫폼을 엮어 디지털을 기반으로 소비자 서비스를 확대하고, 하반기 건전성 관리에 최우선 목표를 둔다. 이를 위해 신한지주는 이달 말 경영전략 회의를 열고 돌파구를 모색할 방침이다.

KB금융 관계자는 “오는 10일 윤 회장 주재 워크샵을 열고 하반기 경영 계획을 점검, 중장기 사업계획을 정비할 계획”이라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춰 금융환경 변화에 대응해 실적을 개선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윤아름 기자 / arum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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