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기획/한국을 이끄는 기업-진화와 혁신의 주역들] 동원그룹, 10년간 동원F&B 굳건…

시간 입력 2020-07-09 07:00:13 시간 수정 2020-07-09 07:5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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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F&B 그룹 내 매출액 부동의 1위… 인수합병 통한 4대 사업 구조 갖춰


동원그룹이 인수·합병 등을 통해 지난 10년간 외형성장을 이뤘다. 지주사인 동원엔터프라이즈를 아래 동원산업, 동원F&B 등을 수직계열화하고 수산·식품·포장재·물류 등 4대 사업포트폴리오를 갖췄다.

9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30대 그룹의 지난 10년간(2009~2019년) 자산·시총·실적·재무현황 등의 변화를 조사한 결과, 동원그룹은 상장 계열사인 동원산업과 동원F&B가 줄곧 그룹 내 매출액 상위 기업에 이름을 올리며 존재감을 드러냈고, 동원홈푸드가 급격하게 성장해 눈길을 끈다.

지난해 동원그룹의 자산규모는 7조8568억 원,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6조1046억 원, 2937억원으로 10년 전에 비해 자산은 5조2704억 원(203.6%), 매출은 3조7378억 원(157.9%), 영업익은 1023억 원(53.4%) 증가했다.

같은 기간 계열사는 17곳에서 25곳으로 8곳 늘었다. 하지만 매출기여도가 가장 높은 계열사 자리는 동원F&B가 굳건하게 지켰다.

동원F&B는 지난해 1조7093억 원(28.0%)의 매출을 올리며 그룹 내 매출액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이 회사는 2000년 11월 모기업인 동원산업의 식품사업부문 분리 독립으로 탄생했고 대표 상품은 동원참치, 양반김, 양반죽, 리챔, 덴마크밀크 등이다. 2011년 1월 동원그룹 계열사 최초 연매출 1조 원을 달성하는 등 주력 계열사로서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지난 10년 간 동원F&B가 최상위를 지킨 가운데 가장 독보적인 성장세를 보인 곳은 동원홈푸드다.

동원홈푸드는 동원F&B의 100% 자회사로 작년 말 기준 자산(4375억 원) 순위는 그룹 내 7위(5.6%)이지만 매출 비중은 20.8%를 기록했다. 작년 매출액은 1조2671억 원으로 10년 전과 비교해 1조1856억 원(1455.0%) 폭증하면서 매출 순위가 8위에서 훌쩍 상승해 동원산업을 제치고 2위에 올랐다. 영업이익도 227억 원(463.2%) 늘어난 276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회사는 1997년 삼조쎌텍으로 설립돼 2014년 구 동원홈푸드를 흡수합병하면서 현재 사명으로 변경했다. 다음해인 2015년 농축산물 가공·유통 주식회사 금천, 2017년 과실 및 채소절임식품 제조업체 더블유푸드마켓을 흡수합병 하며 덩치를 키웠다. 식자재 유통사업과 온라인 축산유통, 조미식품 제조, 푸드 서비스와 온라인 가정간편식(HMR) 등 다양한 사업영역을 갖추며 동원그룹의 알짜 계열사로 떠올랐다.

한편, 동원그룹은 1969년 수산 회사로 시작해 현재 수산·식품·포장재·물류 등 4대 사업 부문을 갖춘 기업으로 성장했다. 동원F&B로 식품, 유통, 건강기능식품 사업으로 영역을 넓힌 후 M&A를 통해 동원시스템즈는 종합포장재기업으로 키웠고, 동부익스프레스 인수로 물류 사업도 확대했다.

지주사인 동원엔터프라이즈 아래 동원산업(수산), 동원F&B(식품), 동원시스템즈(포장재)를 수직계열화했고, 동원홈푸드 등의 손자회사를 거느리는 있는 구조다.

[CEO스코어데일리 / 금교영 기자 / kumk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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