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기획/한국을 이끄는 기업-진화와 혁신의 주역들] 사업 분리 10년 신세계그룹, 외형과

시간 입력 2020-07-09 07:00:15 시간 수정 2020-07-09 09:3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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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자산·매출 1위 '이마트', 수익 챙긴 '신세계'


신세계그룹이 사업을 분리해 경쟁력 강화에 나선 지 10년 차를 맞았다. 정용진 부회장과 정유경 총괄사장은 각 계열사를 이끌어가면서 신세계그룹의 자산 순위를 10계단 이상 끌어올렸다.

사업 분리 전후로 신세계그룹 계열사 판도도 바뀌었다. 급격한 외형 성장을 이룩한 곳이 있는 반면, 영업이익률 등 실속을 챙긴 경우도 있었다.

9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30대 그룹의 지난 10년간(2009~2019년) 자산‧시총‧실적‧재무현황 등의 변화를 조사한 결과, 신세계그룹의 자산규모 순위는 이 기간 동안 22위(12조4380억 원)에서 11위(44조880억 원)로 11계단 상승했다.

같은 기간 신세계그룹의 계열사는 사업 분리, 인수합병 등의 영향으로 12개에서 41개로 29곳 증가했다.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과 정유경 총괄사장 등 남매의 책임 경영은 2011년 기업분할부터 시작됐다. 2011년 5월 신세계에서 대형마트 부문이 인적분할하면서 ‘이마트’가 설립됐다.

이후 정용진 부회장이 이마트, 신세계푸드 등 대형마트와 식음료 부문을 맡았고 정유경 총괄사장은 신세계, 신세계인터내셔날 등 백화점 부문을 담당해오고 있다.

2009년과 10년 후인 2019년 사이의 시가총액, 자산 규모, 매출 등 다양한 부문에서 계열사 간 변화가 생겼다.

이마트 분할 후 시가총액, 자산 규모, 매출에 있어서는 이마트가 계열사 중 독보적인 1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기준 이마트의 별도 기준 매출액은 13조1548억 원으로 그룹 내 1위이며, 비중은 44.2%에 달했다. 같은 기간 2위는 2014년 설립된 신세계 계열의 신세계디에프가 차지했고, 이어 3위는 이마트 계열의 스타벅스코리아가 차지했다.

2009년에는 매출 각각 1~3위였던 신세계, 신세계푸드,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019년에는 상위 3위에선 제외됐다.

이마트는 시가총액과 자산 규모에 있어서도 계열사 내 1위를 차지했다. 2019년 말 기준 이마트 시가총액은 약 2조9967억 원으로 그룹 내 비중은 42.5%에 달한다. 지난해 연간 자산 규모는 15조2514억 원으로 그룹서 34.6%의 비중을 기록했다.

이마트와 이마트 계열 기업이 외형을 과시할 때, 신세계 계열은 수익을 챙겼다. 지난해 계열사 내 매출 순위 10위 권 안인 이마트(1위), 스타벅스코리아(3위), 신세계푸드(6위)가 각각 1.9%, 9.4%, 1.8%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면 신세계디에프(2위), 신세계(4위), 신세계인터내셔날(7위)은 각각 3.6%, 14.3%, 6.8%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비교적 나은 모습을 보였다.

신세계그룹 계열사 중 매출 순위로는 5위인 편의점업 회사 이마트24는 감사보고서를 제출해 실적이 확인 가능한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13년12월 이마트가 지분 100%를 인수한 기업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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