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 현대카드 맹추격에 ‘긴장’…3위도 내주나

시간 입력 2020-07-09 07:00:17 시간 수정 2020-07-09 07:4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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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배민 카드 출시 앞둔 현대카드…하반기 점유율 상승 예상


시장점유율에서 KB국민카드에 근소한 차이로 2위 자리를 내준 삼성카드가 3위 자리도 위협받고 있다. 현대카드가 PLCC(상업자 표시 신용카드) 시장 내 독보적 입지를 다지면서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어서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지난 1분기 카드사별 전체 신용판매 시장점유율 17.67%(23조5910억 원)으로 전업 7개 카드사(BC카드 제외) 중 3위에 올랐다.

삼성카드는 신한카드(21.97%)에 이어 줄곧 2위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국민카드가 17.71%(23조6382억 원)로 0.04%포인트 앞서면서 순위를 내주게 됐다. 국민카드가 자동차 할부금융을 확대한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국민카드의 자동차 할부금융 자산은 지난 3월 말 2조9202억 원으로 전년 동기(2조351억 원) 대비 43.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삼성카드의 자동차 할부금융 자산은 1조6195억 원에서 7464억 원으로 53.9%나 감소했다. 삼성카드는 자동차 할부금융 자산을 2018년 9월 말 1조7821억 원까지 확대했지만 지난해 말 1조 원 아래로 감소한 뒤 다시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삼성카드가 자동차 할부금융에서 국민카드에 밀리고 있는 사이 4위인 현대카드도 빠른 속도로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현대카드는 지난 1분기 점유율 16.28%(21조7379억 원)로 4위에 올랐는데 지난해 1분기 15.55%와 비교하면 0.73%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현대카드는 PLCC 상품을 잇따라 출시하면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2018년 G마켓, 옥션 등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와 내놓은 PLCC ‘스마일카드’는 발급 2년 만에 발급 매수가 90만 매를 돌파했다.

올해는 대한항공과 국내 최초의 항공사 전용 신용카드 4종을 출시했다. 하반기에는 스타벅스와 배달의민족과 협업한 PLCC를 각각 출시할 계획으로 업계 최초라는 점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런 PLCC 확대는 현대카드의 점유율 상승에 더욱 속도를 붙일 전망이다. 현대카드 지난해 점유율은 △1분기 15.55% △2분기 15.6% △3분기 15.91% △4분기 16.24%로 매 분기 상승했다.

점유율이 16%대였던 KB국민카드가 17%를 돌파한 뒤 삼성카드를 앞지른 점과 현대카드의 최근 상승세를 감안하면 삼성카드와 현대카드 순위가 바뀌는 것도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현대카드와 달리 삼성카드는 18%대 점유율에서 17%대로 내려오는 등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격차는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점유율 차이가 크지 않아 언제든지 순위가 바뀔 수 있지만 국민카드나 현대카드처럼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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