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기획/한국을 이끄는 기업-진화와 혁신의 주역들] 삼성그룹 10년 변천사…변화무쌍한 경

시간 입력 2020-07-09 07:00:01 시간 수정 2020-07-10 07:4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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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부 매각·미래전략실 해체·하만 M&A 등 굵직한 이슈도 많아


삼성그룹(부회장 이재용)은 지난 10년간 변화무쌍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재계 ‘부동의 1위’를 지켜왔다. 큰 규모만큼이나 사업부 및 오너일가 등에서 발생한 이슈도 다양했던 가운데, 삼성그룹은 현재도 주력 계열사 삼성전자를 위주로 한 초격차 미래기술 선도를 위해 변함없이 나아가고 있다.

9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30대 그룹의 지난 10년간(2009~2019년) 자산‧시총‧실적‧재무현황 등의 변화를 조사한 결과, 삼성그룹의 계열사 수는 67개에서 59개로 감소했지만 같은 기간 자산규모는 359조6700억 원에서 802조9100억 원으로 123.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룹 매출 규모와 시가총액이 100조 원을 넘는 곳은 10년 전 삼성이 유일했다. 당시 삼성의 매출액은 221조6000억 원, 시가총액은 199조3100억 원 수준이었다. 조사기간 동안 각각 41.9%, 160.4%의 증가율을 보인 결과 지난해 매출액과 시가총액은 314조5100억 원, 519조350억 원에 달했다. 10년 전과 마찬가지로 현재 두 지표 모두 삼성이 가장 크다.


주요 계열사 변화에서는 삼성전자의 입지가 굳건했다. 10년간 그룹 내 매출 비중이 40.5%(89조7700억 원)에서 49.2%(154조7700억 원)로 더욱 강화됐을 정도로 여전히 삼성전자에 대한 계열사 의존도가 높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삼성생명과 매출 비중이 비등해진 점도 눈길을 끈다. 2009년에는 삼성전자에 이어 △삼성생명 11.6%(25조7000억 원) △삼성화재 6.0%(13조2600억 원)가 각각 2위, 3위를 차지했었다.

하지만 지난해 기준 △삼성생명 8.6%(27조910억 원) △삼성디스플레이 8.6%(27조880억 원) 등으로 삼성디스플레이가 그룹 내 매출 순위 3위로 올라섰으며, 삼성생명과 실적 기여도도 거의 같았다. 비상장기업이나 2012년 삼성전자에서 분할 설립된 이후 주력 계열사로 성공적 자리매김을 한 모습이다.

삼성그룹은 실적, 자산, 시가총액 등 여러 재무지표상 1위를 지켜왔지만, 큰 규모만큼이나 지난 10년간 겪은 사업환경 변화도 많았다. 특히 2014년 이건희 회장의 와병 이후 2016년부터 이재용 부회장이 사내이사로 선임되며 경영 전면에 본격 나서기 시작했다.

2014~2015년에는 두 차례 빅딜을 통해 화학·방산 부문이 각각 한화그룹·롯데그룹에 매각됐다. 이후 통합 삼성물산 출범된 데다, 순환출자 고리 해소 등 지배구조 개편 작업도 지속 추진됐다.

2017년에는 그룹 컨트롤타워였던 미래전략실이 해체되기도 했다. 삼성 미래전략실은 과거 고 이병철 선대 삼성회장 시절 비서실 조직으로 시작돼 90년대 후반에는 구조조정본부로, 2006년에는 구조본을 해체한 뒤 전략기획실로 재편됐다. 2008년 삼성특검 이후 2010년부터 미래전략실로 바뀐 바 있다.

사업적으로는 2017년 삼성전자가 역대 최대 M&A 사례인 하만 인수를 완료했으며, 이후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사물인터넷(IoT), 자동차 융합, 5G, 블록체인 등 새로운 기술에 대한 지분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회사는 루프페이, 스마트싱스, 비브랩스, 조이언트, 데이코 등 스타트업부터 대기업까지 다양하다.

지난해부터는 비메모리분야에서 133조 원의 투자를 발표하는 등 ‘반도체비전 2030’을 위주로 계열사 사업이 전개되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재아 기자 / leejaea55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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