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넘는 배당성향에 투자매력↑
지난 1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BNK·DGB금융지주가 2분기에도 실적 악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국민연금은 지분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시중은행 주식은 한도에 걸려 더 이상 확대할 수 없다는 점과 지방금융지주의 높은 배당 성향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 7일 BNK금융과 DGB금융의 지분을 추가 매입했다고 공시했다.
국민연금은 BNK금융 주식 562만8171주를 매입해 지분이 기존 11.88%에서 13.60%로 1.72%포인트 확대됐다. DGB금융 주식은 41만2062주를 매입해 지분이 10.04%에서 10.28%로 0.24%포인트 상승했다.
앞서 3일에는 JB금융의 주식도 428만7217주를 사들였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이 보유한 JB금융 지분은 9.22%로 종전(7.04%) 대비 2.18%포인트 상승했다.
지방금융지주가 1분기에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고 2분기도 부정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국민연금은 오히려 주식 담기에 나선 것이다.
지난 1분기 BNK금융과 DGB금융은 두 자릿수 대의 순이익 감소율을 기록했다. BNK금융이 순이익 1377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 동기(1771억 원) 대비 22.2% 줄어 가장 높은 감소율을 기록했다. DGB금융도 순이익 882억 원을 기록해 작년 동기(1038억 원) 대비 15.0% 감소했다.
3개 지방금융지주사 중 JB금융만 실적 악화를 피했다. JB금융의 1분기 순이익은 965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926억 원) 대비 4.2% 증가했다.
게다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BNK·DGB·JB금융 등 지방금융지주의 2분기 순이익은 313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18.4% 감소한 규모다.
지방금융지주사의 실적 부진에도 국민연금이 주식을 담고 있는 것은 높은 배당성향을 고려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BNK금융의 지난해 배당성향은 20.9%로 전년 대비 1.4%포인트 상승했다. DGB금융도 21.2%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고 JB금융이 이보다 낮은 17.1%였다.
국민연금이 시중은행 주식을 더 이상 매수하기 힘들다는 점도 지방금융지주로 눈을 돌리게 된 이유가 됐다. 국민연금은 시중은행지주 주식을 10%까지만 보유할 수 있지만 지방금융지주는 15%까지 가능하기 때문에 국민연금 입장에서는 투자 여력이 남아있는 지방금융지주 주식 매입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
국민연금은 지난 2월 기준 KB금융 지분 9.97%를 보유하고 있고 신한지주와 하나금융은 각각 9.76%, 9.94%를 보유하고 있다. 우리금융 지분은 지난 3월 8.82%에서 1.06% 확대해 9.88% 보유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은행주는 저평가됐던 측면이 있고 배당성향까지 고려하면 투자 매력이 높지만 실적 악화가 지속되면 배당 여력이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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