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빅3’ SBI·OK·웰컴 수장 연임…올해도 실적 잔치 이어가나

시간 입력 2020-07-13 07:00:12 시간 수정 2020-07-13 07:2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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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호실적 기록…하반기 건전성 관리 관건


SBI·OK·웰컴 등 국내 3대 저축은행의 수장 모두 올해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었지만 나란히 연임에 성공했다. 순이익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지난해 호실적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올해도 실적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연체율 등 건전성 관리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OK저축은행은 지난달 29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정길호 대표의 연임을 결정했다. 앞서 SBI저축은행도 임진구·정진문 대표의 연임안을 의결했고 김대웅 웰컴저축은행 대표도 연임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임진구·정진문 SBI저축은행 대표는 1년씩 임기가 연장됐고 정길호 OK저축은행 대표는 2년, 김대웅 웰컴저축은행 대표는 3년 더 회사를 이끌게 됐다.

3대 저축은행 수장들이 연임에 성공한 데에는 호실적이 있었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지난해 79개 저축은행의 순이익은 1조2723억 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전년(1조1084억 원)과 비교해서는 14.8% 늘었다.

특히 SBI저축은행은 지난해 3분기에 전년 실적을 뛰어넘으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SBI저축은행의 지난해 순이익은 1882억 원으로 전년(1310억 원) 대비 43.7% 증가했다. 3분기 누적 순이익만 1562억 원으로 전년 수준을 뛰어넘었다.

웰컴저축은행의 순이익은 1029억 원으로 전년(633억 원) 대비 62.6% 증가했다. 웰컴저축은행 역시 2분기 누적 순이익만 532억 원으로 2018년 전체 순이익에 맞먹는 실적을 달성했고 3분기에 814억 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실적을 훌쩍 넘어섰다.

SBI·웰컴저축은행보다는 실적 증가율이 낮았지만 OK저축은행도 지난해 순이익 1115억 원으로 전년(957억 원) 대비 16.5% 증가했다.

3대 저축은행은 올해도 실적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SBI저축은행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681억 원으로 전년 동기(365억 원) 대비 86.6% 증가했고 OK저축은행도 395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173억 원) 대비 128.3%나 늘었다. 웰컴저축은행만 순이익 251억 원으로 전년 동기(269억 원) 대비 6.7% 감소했다.

다만 올해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실적뿐 아니라 건전성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분기 말 저축은행의 총여신 연체율은 4.0%로 지난해 말 대비 0.3%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OK저축은행도 3.72%에서 4.35%로 0.63%포인트 올랐다.

SBI저축은행과 웰컴저축은행은 각각 2.27%, 3.48%로 지난해 말 대비 0.3%포인트, 0.07%포인트 떨어졌지만 하반기 연체율 상승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코로나19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제공됐던 금융 지원이 끝나면 부실이 드러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코로나19 관련 금융 지원으로 은행들의 건전성 우려가 커졌다”며 “특히 저축은행은 상대적으로 취약차주 비중이 높은 만큼 부실 가능성도 큰 편”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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