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그룹, '에너지‧유통‧건설' 3개 핵심 기반으로 글로벌 기업 도약

시간 입력 2020-07-13 07:00:02 시간 수정 2020-07-14 07:4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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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기획/한국을 이끄는 기업-진화와 혁신의 주역들
10년새 자산규모 54.9%, 매출 42.2% 증가

GS그룹이 출범 15년여만에 자산 규모 8위의 글로벌 그룹으로 우뚝 섰다.

출범 당시 18조 원이었던 자산 규모가 67조 원 규모의 대기업집단으로 성장한 원동력은 에너지와 유통서비스, 건설 등 3대 핵심 사업군을 집중 육성해 확고한 경쟁력을 갖췄기 때문이다.

13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30대 그룹의 지난 10년간(2009~2019년) 공정자산‧시총‧실적‧재무현황 등의 변화를 조사한 결과, GS그룹의 자산 규모는 66조7530억 원으로 30대 그룹 중 여덟번 째에 해당했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43조840억 원에서 54.9%(23조6690억 원), 출범 당시와 비교하면 272%나 급증했다.

매출은 10년 전 43조8996억 원에서 62조4042억 원으로 42.2%(18조5047억 원) 증가했다. 출범 당시 매출액은 23조 원대였다.

GS는 '에너지'와 '유통서비스', '건설' 등 3개 핵심 사업의 확고한 경쟁력을 구축함으로써 글로벌 기업 도약은 물론, 지속 성장을 위한 발판을 다졌다.

2012년 GS그룹의 에너지 중심 사업형 지주회사인 GS에너지를 출범시키고, 에너지사업 부문의 책임경영체제 강화와 신성장동력 발굴을 가속화했다. 신재생에너지, 대체에너지 등 에너지 관련 신규 성장사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는 한편, 에너지 및 석유화학사업의 다각화 및 균형성장을 도모했다. 또 GS칼텍스와의 시너지를 극대화시키고 발전 사업으로의 진출을 단계적으로 확대했다.

GS에너지는 출범과 함께 전략적 해외 사업진출은 물론, 신에너지 사업 육성, 유전과 전략 광물 등 자원 확보를 위한 개발 등을 적극 추진했다. 2012년에는 미국 네마하 유전개발 사업에 참여했고 2017년에는 보령 LNG터미널 상업 가동 및 인도네시아 석탄광 지분 투자 등 사업 다각화를 추진했다. 지난해에는 GS에너지가 2012년부터 투자한 아랍에미리트(UAE)의 할리바 유전에서 총 2억3000만 배럴에 이르는 원유를 탐사했으며 본격 상업 생산에 돌입하기도 했다.

유통 사업의 경우 2009년 글로벌 경제위기로 인한 최악의 국내 유통 경기에 대응해 GS리테일의 백화점과 마트 부문을 매각하고 편의점과 슈퍼 등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과감한 '선택과 집중'을 단행했다. GS홈쇼핑은 인도와 중국, 태국 등 해외 6개국에 진출했고 신성장동력으로 국내외 유망 스타트업과 유망 투자펀드에 직간접적인 투자도 펼쳤다.

건설을 대표하는 GS건설은 아파트 브랜드 '자이'가 고품격 주거문화의 대표 브랜드로 안착했으며, 환기형 공기 청정시스템인 시스클라인 도입은 물론, 아마존 AI '알렉사'를 탑재한 스마트 홈서비스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혁신 서비스와 기술을 속속 선보였다.

GS그룹은 위기를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만든 것으로도 유명하다. 공격적인 M&A를 통해 외형성장과 경쟁력 강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2009년 (주)쌍용의 지분을 인수해 현재의 GS글로벌을 탄생시켰고, GS글로벌이 가진 해외 네트워크와 트레이딩 역량을 활용해 GS의 기존 네트워크 및 해외사업 역량을 강화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2013년에는 그룹의 발전사업 포트폴리오 확대와 자원개발, 해외사업에서 그룹 계열사와의 시너지 창출을 위해 STX에너지를 인수해 풍력 발전 및 신재생 에너지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는 GS E&R을 출범시켰다.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서도 선택과 집중, 공격적인 행보로 출범 10여년 만에 국내 그룹 순위 톱10에 진입한 GS그룹은 초대 허창수 회장이 지난해 물러나고 신임 허태수 회장이 경영 바통을 이어받았다.

취임과 동시에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위기 상황에 직면했지만, 허태수 회장은 디지털 혁신을 통한 변화를 뜻하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강조하며 계열사별 다양한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에서의 비즈니스 기회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GS그룹이 보유한 핵심 기술에 '디지털 역량'을 접목하고 중심 사업과 연관된 사업으로 신사업을 확장, 이를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해 나간다면 차별화된 실력으로 미래 시장을 선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GS칼텍스는 올레핀 사업에 2조7000억 원의 대규모 투자를 통해 2021년 상업가동을 목표로 연간 에틸렌 70만 톤, 폴리에틸렌 50만 톤을 생산할 수 있는 올레핀 생산시설을 건설 중이다.

또 LG전자와 함께 기존 주유소 개념에서 진화한 새로운 형태의 '에너지-모빌리티 융복합 스테이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주유와 정비, 세차 서비스에 전기차 충전, 전기차 셰어링 등 기존에 없던 서비스를 추가해 종합 모빌리티 인프라 서비스 공급자로 진화할 계획이다.

GS에너지도 롯데케미칼과 손잡고 전기전자제품과 의료기구 제조에 쓰이는 플라스틱 원료 생산 신규 합작사를 설립할 예정이다. 또 각종 신재생 에너지와 에너지 신사업을 모색하고 있다.

GS건설은 투자개발형 사업 등 신사업을 점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지난해 말 인도에 태양광 발전소 개발 사업에 투자했고 올 초에는 포항 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에 투자를 결정하며 2차전지 재활용 사업에 진출했다.

GS리테일은 계산대 없이 운영되는 진일보한 2세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점포 미래형 GS25를 확대하고, GS홈쇼핑은 TV와 모바일, 쇼핑 등 핵심 사업을 빠르게 디지털화해 고객 경험을 바탕으로 사업 혁신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성희 기자 / lsh84@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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