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면 보험료 돌려준다...P2P 보험 등장에 보험업계 '갑론을박'

시간 입력 2020-07-13 07:00:20 시간 수정 2020-07-13 07:2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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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생명, ‘P2P 입원 보장보험’ 7일 출시...규제 샌드박스 효과 보나


국내 보험사가 처음으로 P2P 형식 보험상품을 출시했다. 지난해 금융 당국이 금융혁신서비스에 대한 내용을 담은 규제 샌드박스를 활성화하면서 P2P 보험이 업계에 정착할 수 있을지에 대해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은 지난 7일 P2P·사후정산 형태의 입원 보장 보험 상품을 출시했다. 미래에셋생명이 출시한 보험은 그룹을 형성한 계약자들이 동일 그룹에 있는 가입자의 보험금 지급 여부에 따라 보장기간이 끝난 후 보험료를 환급받을 수 있는 구조다. 이 상품은 특례 적용 효과로 위험률차 이익(사차익)의 90% 이상을 주주가 아닌 소비자에게 돌려준다.

금융 당국은 혁신을 목표로 지난해 4월 금융규제 샌드박스를 시행하고, 신산업 진출을 저해하는 규제를 유예 또는 면제해주고 있다. 국내 P2P 보험은 금융위원회 규제 샌드박스 특례를 적용받아 올해 2월을 기준으로 향후 2년간 한시적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이 같은 P2P 형태 보험 시장은 미국, 중국, 일본 등 해외에서 이미 시장을 형성 중이다. 중국의 경우 P2P 형태인 알리바바 상호보(相互宝) 가입자가 출시 1년 만에 1억5000만 명을 넘어섰고, 일본 보험사 저스트인케이스도 최근 P2P·후불제 방식인 ‘더치페이 암보험’을 출시했다.

앞서 수년 전 스타트업들이 보험사와 제휴를 맺고 P2P 보험을 선보인 바 있지만 보험업법 규제에 막혀 실패를 거듭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샌드박스가 시행하면서 업계는 미래에셋생명을 시작으로 국내 P2P 보험 시장이 활성화 할 지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P2P 보험과 후불제 형식을 결합한 상품이나 필요할때만 가입이 가능한 온디맨드(on-demand) 보험 등 시장확대에도 기대감이 모인다. 특히 NH농협손보, 페르소나시스템, 레이니스트 등 보험·핀테크 기업이 지난해 디지털, AI(인공지능) 등의 서비스를 중심으로 한 샌드박스에 잇따라 통과하면서 본격적인 보험 서비스 혁신이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해외 사례에 의하면 향후 보험 P2P 시장은 점차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보험료가 낮아 소비자들의 부담을 덜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아직 초기 단계기 때문에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윤아름 기자 / arum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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