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코로나19에도 해외 근무 임직원 확대…글로벌 ‘가속화’

시간 입력 2020-07-14 07:00:11 시간 수정 2020-07-14 07:4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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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쟁력’ 사전 준비 차원…디지털·IB·내부통제 등 인력 강화

4대 시중은행 해외점포 근무 임직원 현황.(단위:명) <자료=금융통계정보시스템, 각사>
4대 시중은행 해외점포 근무 임직원 현황.(단위:명) <자료=금융통계정보시스템, 각사>

4대 시중은행이 해외 근무 임직원 수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해외 신규 진출과 추가 사업 확장 등이 일시 중단된 상황에서도 핵심 성장 전략 중 하나인 ‘글로벌 경쟁력’을 사전에 준비하기 위한 장치로 풀이된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시중은행은 올 2분기 해외점포(현지법인·지점·사무소)의 근무 인력을 일제히 늘렸다. 이는 국내 임직원의 해외점포 파견과 국내법인 소속 점포(지점·사무소)의 현지 채용이 포함된 수치다.

하나은행은 지난 1분기 606명에서 6월 말 기준 620여명으로 15여명 남짓한 인원을 해외점포에 추가로 배치했다. 우리은행은 같은 기간 502명에서 505명으로, 신한은행은 710명에서 711명으로 인력을 추가했다. KB국민은행의 경우 아직 정확한 수치가 집계되지 않았지만 전 분기(180명)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준에서 국내 파견과 신규 채용이 진행됐다는 설명이다.

올 2분기 해외점포 근무 인원의 증가가 비록 소폭이기는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속 무의미한 결과는 아니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실제 2018년 12월부터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공개되고 있는 각 사의 해외점포 증가 인력은 매 분기 10여명 남짓 수준이다.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해외점포 근무 인원을 2018년 12월 말 633명에서 지난 3월 말 710명으로 5분기 동안 총 77명 늘렸다. 같은 기간 하나은행은 70명,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은 각각 51명, 40명 늘렸다.

금융권 관계자는 “저금리, 저성장 기조가 지속됨에 따라 은행을 비롯한 금융회사가 국내에서 이익을 내는데 현실적 한계가 많다는 점을 고려해 글로벌 진출이 가속화 되고 있는 추세”라며 “코로나19 사태로 성장률이 잠시 주춤하고 있지만 시중은행에서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인프라 구축 등 꾸준한 투자를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통계정보시스템 상에 공개된 수치는 국내 임직원의 파견 및 국내 법인이 운영 중인 지점과 사무소에서 현지 채용한 인력 등만 취합된 것”이라며 “해외 법인에서 직접 채용한 인력 등까지 포함할 경우 수치 증가 폭은 더 크다”고 덧붙였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현지법인 및 지점의 수익성 제고와 내실화를 위해 디지털, IB(투자은행), 내부통제 등의 인력을 강화했다”며 “국외영업점 소재국의 코로나19 사태에 대비해서는 비상관리 TFT(태스크포스팀)를 가동하고 현지 상황에 맞춰 대체사업장 운영, 재택근무 실시 등 다양한 대응조치를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베트남 자산규모 1위 은행인 BIDV 지분(15%) 취득으로 2대 주주로 올라선 상황에서 올해 BIDV에 국내 직원을 10여명 파견하는 등 해외 점포 인력 확장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며 “미얀마, 중국, 인도네시아 법인 등에도 꾸준히 국내 인력을 배치하는 등 지속적으로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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