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공룡' 롯데·신세계·현대百, 세대교체 속 장수 CEO 눈길

시간 입력 2020-07-16 07:00:17 시간 수정 2020-07-16 07:36:21
  • 페이스북
  • 트위치
  • 카카오
  • 링크복사

강찬석·이태경·이동우 5~6년 재임…'실적 개선·신뢰' 연임 배경

(왼쪽부터)강찬석 현대홈쇼핑 대표, 이동우 롯데하이마트 대표, 이태경 이마트에브리데이 대표. 사진=각 사
(왼쪽부터)강찬석 현대홈쇼핑 대표, 이동우 롯데하이마트 대표, 이태경 이마트에브리데이 대표. 사진=각 사

유통 대기업 롯데, 신세계, 현대백화점그룹이 지난해 대규모 세대교체를 감행했다. 이 가운데 일부는 한 자리에서 5~6년간 재임, 장수 CEO 반열에 올라 이들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됐다.

16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지난 6월 말 기준 국내 500대 기업 현직 대표이사 663명 중 이력을 공개한 598명을 조사한 결과, 강찬석 현대홈쇼핑 대표이사는 6.3년 재직해 현대백화점그룹 내 장수 CEO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태경 이마트에브리데이 대표, 이동우 롯데하이마트 대표 역시 그룹 내에서 재임기간이 가장 긴 CEO다. 이들은 2015년부터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다.

롯데, 신세계, 현대백화점은 주요 계열사 경영진을 교체하고 전열을 재정비했다. 대부분의 사장단 임기가 1년 미만인 가운데, 유임에 성공한 3인은 장수 CEO 반열에 올랐다.


지난해 정기인사 당시 강찬석 사장에게 약속된 임기는 2020년 3월까지였다. 임기 종료를 앞두고 그룹 내 사장단 중 유일하게 강 사장이 재선임됐다. 세번째 연임으로, 그룹 내에서 강 사장에 대한 신뢰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까다로운 심사 조건을 통과해야 받을 수 있는 재승인을 5년 마다 받아야 하고, T커머스 등 새로운 사업자 진입 등으로 홈쇼핑 시장은 쉽지 않다. 강 사장은 수익성 중심의 안정적인 경영을 해왔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태경 대표는 2015년부터 5년째 이마트에브리데이를 이끌고 있다. 당시 그룹의 '2023 비전'에 맞춰 미래를 책임질 중책을 부여받아 대표 자리에 올랐다. 구조조정과 효율적 비용 투자로 적자였던 이마트에브리데이를 흑자로 돌려놓았다. 영업이익률은 1%대 수준에서 올해 1분기 3%로 높아졌다. 2017년부터 매년 100% 이상 영업이익이 개선되고 있다.

이동우 롯데하이마트 대표는 3연임에 성공해 롯데그룹 내 장수 CEO로 꼽힌다. 2015년 롯데하이마트 대표로 선임된 이후 실적을 끌어올려 이익 기여도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으나, 2018년부터 이익은 감소세다. 오프라인 점포 부진을 털기 위해 대형 체험형 가전 매장 '메가스토어'를 열었다. 메가스토어 1호점인 잠실점 오픈 당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깜짝 방문하기도 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수정 기자 / ksj0215@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