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지주 순익 감소율 17% 예상…지방금융도 지역경기 침체에 '직격탄'
금융그룹의 2분기 순이익이 두 자릿수 이상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19 사태에 사모펀드 부실로 배상금 지급 문제까지 겹치면서 순익 감소율이 30%에 이르는 곳도 있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16일 금융정보 제공업체 애프앤가이드의 실적 전망치를 분석한 결과, 올해 2분기 신한·KB·하나·우리금융 등 4개 금융그룹의 순이익은 총 2조8109억 원으로 추정됐다. 이는 지난해 동기(3조3853억 원)보다 17.0% 감소한 수치다.
올 1분기는 실적 선방에 성공했지만 2분기는 금융그룹 모두 순이익 감소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그룹별로 보면 우리금융이 30%대로 가장 높은 순이익 감소율을 기록할 전망이다. 우리금융의 2분기 순이익 추정치는 4568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6574억 원) 대비 30.5%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금융과 KB금융은 각각 20.1%, 11.0% 줄어든 8551억 원, 8822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하나금융은 6169억 원으로 7.4%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되고 있는 데다 사모펀드 부실에 따른 배상금으로 대손충당금 적립 부담이 커진 것이 실적 악화의 주원인으로 꼽힌다. 대손충당금은 은행이 고객에게 빌려준 돈을 돌려받지 못해 발생할 수 있는 손해를 미리 계산해 쌓아두는 돈을 말한다. 적절한 규모의 충당금은 건전성 측면에서 필요하지만 부담이 커지면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
지방금융그룹도 코로나19로 지역경제가 어려워지면서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상황이 악화되면서 부실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BNK·DGB·JB금융 등 지방금융그룹의 2분기 순이익은 3363억 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4080억 원)보다 17.6% 감소한 수치다.
지방금융그룹 3곳 모두 비슷한 수준의 순이익 감소율을 기록했다. BNK금융은 1544억 원으로 16.4%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고 DGB금융과 JB금융은 각각 879억 원, 940억 원으로 17.5%, 19.5% 감소할 것이란 추정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될수록 금융권 영향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하반기는 수익성보다는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둬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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