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기조 발맞춘 금융권 뉴딜정책...‘디지털, ESG’ 방점

시간 입력 2020-07-16 07:00:26 시간 수정 2020-07-16 07:35:01
  • 가
  • 가
  • 페이스북
  • 트위치
  • 링크복사

금융의 사회적 역할 수행...새로운 기회 선점

4대 금융지주 '한국판 뉴딜정책' 지원 방향 <자료=각사>
4대 금융지주 '한국판 뉴딜정책' 지원 방향 <자료=각사>

금융권이 일명 ‘금융판 뉴딜정책’을 통해 문재인 정부의 집권 후반기 최대 역점 사업인 ‘한국판 뉴딜 프로젝트’에 동참할 예정이다.

정부의 기조에 발맞춰 금융의 사회적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동시에 신성장동력 마련을 통해 포스트코로나 시대 속 새로운 기회를 선점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그룹은 정부가 내놓은 ‘한국판 뉴딜정책’의 성공을 위해 지주 차원에서 다양한 시행 방안을 내놓고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정책은 크게 △디지털 뉴딜 △그린 뉴딜 △안전망 강화 3가지로 구성됐다.

가장 적극적으로 나선 곳은 신한금융이다. 이들은 지난달 8일 금융권 최초로 ‘한국판 뉴딜정책’을 적극 지원하기 위한 금융의 뉴딜정책인 ‘신한 N.E.O. 프로젝트’의 추진을 선포하며 정부의 뜻을 함께했다.

New Economic growth supporting Operations의 약자인 N.E.O.는 신한이 금융을 통해 국가 경제의 신성장동력 발굴을 체계적으로 지원해 가겠다는 의미를 내포했다는 게 신한금융 측의 설명이다.

프로젝트는 크게 △신성장산업 금융지원 △신디지털금융 선도 △신성장생태계 조성의 3대 핵심방향으로 구성됐다.

특히 눈길을 끄는 항목은 금융지원이다. 이는 △데이터 △디지털 인프라 △SOC(사회간접자본) 디지털화 △친환경 등 국가의 신성장동력이 될 수 있는 미래 유망 산업에 대출 공급을 대폭 확대하는 정책이다.

아울러 신성장산업에 대한 직‧간접 투자도 늘린다는 방침이다. 기존 혁신성장 대출‧투자 공급액을 현재보다 20조 원 이상 늘려 향후 5년간 85조 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하고 벤처캐피탈 출자를 통해 신성장 생태계에 자금을 공급한다는 구상이다. 또 GIB(글로벌투자금융) 사업부문의 투자기능을 활용해 정부‧지자체의 스마트도시 조성 사업을 지원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한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신한 N.E.O. 프로젝트’는 코로나19 위기대응 뿐만 아니라 코로나 이후 펼쳐질 미래를 선점하기 위한 신한금융의 신 성장전략”이라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금융의 사회적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기회를 선점하겠다”고 밝혔다.

우리금융그룹도 △D.N.A.(데이터, 네트워크, 인공지능) 생태계 강화 △비대면 산업 육성 △국민안전 기반시설 디지털화 등 ‘디지털 뉴딜’을 강조하는 정부의 정책에 맞춰 지난 3일 우리은행에 디지털 전환(DT) 강화추진 목적의 DT추진단을 신설했다.

아울러 DT추진단 내 AI(인공지능)사업부를 신설하고 AI 등 신기술의 은행사업 적용을 연구하고 지원함으로써 최신 디지털 기술 경쟁을 선도한다는 구상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대응하고 디지털 분야 강화를 위해 설립했다”며 “디지털 전략과 신기술 적용 분야 확대를 총괄하는 미션을 수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빅데이터 활용이 늘어남에 따라 △데이터 자산화 확대 △고객맞춤형 초개인화 △비즈니스 가치 창출 △빅데이터 역량 강화 등 4대 목표를 중심으로 하반기 빅데이터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또 데이터3법 시행에 대비한 빅데이터 신사업을 발굴하고 금융공공데이터 개방 등에 따른 외부 데이터 수집 인프라 구축도 진행한다.

하나금융은 금융 지식과 디지털 기술을 겸비한 융합형 인재 육성을 위한 ‘DT 유니버시티(University)’를 통해 디지털과 고용안정망 강화 정책을 지원하고 있다.

융합형 디지털 인재 사관학교를 표방하는 ‘DT 유니버시티’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과정을 통틀어 디지털 맞춤형 실무 교육을 진행하는 통합 교육 플랫폼이다. 디지털 인재는 크게 △디지털 Biz 전문가 △디지털 IT 전문가 △혁신기술 전문가 등 3가지 분야로 나눠 육성한다. 하나금융그룹 모든 임직원을 1개 이상 분야에서 전문화된 인재로 키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정태 회장은 “DT 유니버시티의 특화된 맞춤형 교육으로 그룹 임직원들의 디지털 역량을 상향 평준화할 것”이라며 “향상된 역량을 기반으로 고객들에게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선사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투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B금융의 경우 윤종규 회장이 적극적으로 강조하고 있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을 통해 ‘그린 뉴딜’ 정책에 함께할 방침이다.

이밖에 △혁신기업 대출지원 강화 △창업지원, 일자리 창출 △스타트업 육성과 금융연계 플랫폼 혁신 등을 추진하는 ‘KB혁신금융협의회’의 활동을 바탕으로 정부의 정책에 적극 동참한다는 계획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지주를 중심으로 금융권에서 정부의 뉴딜정책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며 “국가와 국민을 위한 금융지원과 일자리창출을 넘어서 ESG경영과 디지털 강화 등의 정책은 금융사의 신성장동력으로 자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