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성공공식 通했다...금융 계열사 성장 이끈 ‘삼성전자식 혁신’

시간 입력 2020-07-17 07:00:01 시간 수정 2020-07-19 07: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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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기획/한국을 이끄는 기업-진화와 혁신의 주역들
삼성생명 등 16개 계열사, 10년간 영업수익 36.1% 증가


삼성생명 등 삼성그룹 금융 계열사가 삼성전자식 혁신을 바탕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 금융사는 차세대 시스템을 구축해 신사업 기반을 마련하고, 디지털화와 글로벌 전략을 토대로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17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금융그룹과 대기업집단 금융사의 지난 10년간(2009~2019년) 자산, 시가총액, 실적, 재무현황 등의 변화를 조사한 결과, 삼성 금융사의 영업수익은 2009년 44조5683억 원에서 지난해 60조6566억 원으로 36.1% 늘었다. 이 기간 자산은 185조8315억 원에서 438조1829억 원으로 136% 늘었고, 자본도 24조4841억 원에서 60조761억 원으로 145% 증가했다.

삼성그룹은 현재 보험사인 삼성생명, 삼성화재를 비롯해 삼성카드, 삼성증권 등 금융 계열사 16개를 운영 중이다. 수년간 삼성그룹은 오너리스크, 암 보험·즉시연급 지급 등 각종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업황도 침체하며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삼성은 삼성전자식 혁신을 주입하고, 디지털 등 신사업을 추진하며 개선한 실적을 내고 있다. 삼성그룹은 2012년 정보화 사각지대였던 금융 계열사에 삼성전자식 정보화 체제를 주입했다.

삼성은 SAP 전사자원관리(ERP)를 도입해 차세대 시스템을 구축하고, 국내 금융권 최초로 SAP 금융 패키지 솔루션을 도입하는 등 디지털 전환 및 글로벌 진출 발판을 다졌다. SAP는 독일에서 개발한 ERP 시스템으로 해외 금융사 인수합병(M&A) 등을 추진하기에 앞서 글로벌 경영 목표를 수립하는 데 용이하다.

이후에도 삼성은 2018년 금융계열 TF(태스크포스)를 신설해 전자, 물산, 금융으로 이어지는 ‘3TF 체제’를 완성했다. 특히 삼성은 성과 위주 혁신 임원인사를 단행하며 기업 가치를 최대화했다.

삼성 금융사는 향후 글로벌 등 신사업을 발굴하는데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삼성 금융사는 향후 글로벌 등 신사업을 발굴하는데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전영묵 삼성생명 대표는 해외사업 장기비전을 세우고, 태국과 중국에 합작사를 설립하는 등 글로벌 가치를 확대한다. 해외 우량 생명보험사와 글로벌 자산운용사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모색해 신사업 개척도 이어간다.

삼성화재 또한 최근 글로벌 최대 보험 시장인 영국에 진출해 글로벌 역량을 키우고 있고, 삼성증권도 지난해 캐나다 연기금과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는 등 해외투자 인프라를 확대 중이다. 삼성카드의 경우 마이데이터 등 빅데이터 사업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삼성그룹 금융 계열사 관계자는 “삼성생명의 경우 스타트업 투자 등 미래 사업을 발굴하고, 삼성증권은 부동산, 사모대출 등에 투자하는 글로벌 연기금과 손을 잡는 등 인프라를 확대하고 있다”며 “국내 금융 시장규모, 성장성 등을 고려해 앞으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전방위적 경쟁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윤아름 기자 / arum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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