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코픽스 떨어지자 가산금리 올려 수익성 방어

시간 입력 2020-07-17 07:00:17 시간 수정 2020-07-17 07:2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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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픽스 1∼5월 0.48%p 떨어졌지만 가산금리는 0.19%p 올라


시중은행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 자금조달비용지수)가 이달에도 하락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7개월 연속 떨어져 0%대에 진입한 가운데 은행권에서는 가산금리를 올려 수익성 방어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17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6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0.89%로 전월(1.06%) 대비 0.17%포인트 하락했다. 2010년 2월 관련 공시를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0%대로 떨어진 것이다.

잔액 기준 코픽스와 신잔액 기준 코픽스도 전월 대비 각각 0.07%포인트, 0.08%포인트 낮아진 1.48%, 1.18%를 기록했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신한·국민·하나·우리·농협·기업·SC제일·한국씨티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다. 코픽스 하락은 은행이 실제로 취급한 예·적금 등 수신상품 금리가 인하됐음을 의미한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지난해 11월부터 매달 하락했고 지난 3월부터는 4개월 연속 사상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다. 월별로 보면 지난해 11월 연 1.63%에서 12월 1.60%로 떨어졌고 올해 △1월 1.54% △2월 1.43% △3월 1.26% △4월 1.20% △5월 1.06%로 하락세를 지속했다. 6월 0.89%와 비교하면 지난해 11월 이후 0.74%포인트 내린 것이다.

실제 영업점에서 취급된 주담대도 하락세를 그리고 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1월 취급된 분할상환방식 주담대(만기 10년 이상) 대출 금리는 KDB산업은행을 제외한 15개 은행 평균 2.92%였다. 지난 5월 취급액 기준으로는 0.30%포인트 떨어진 2.62%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은행이 자체적으로 정하는 가산금리는 일제히 상승곡선을 그렸다. 은행들은 코픽스에 은행별 가산금리 등을 더해 변동형 주담대 금리를 결정하기 때문에 코픽스가 떨어지더라도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올리면 실제 고객들이 느끼는 금리 인하 효과는 크지 않을 수 있다.

1월 취급액 기준 15개 은행 평균 가산금리는 2.19%였지만 5월 취급액 기준으로는 2.38%로 0.19%포인트 올랐다. 이는 같은 기간 코픽스가 0.48%포인트 떨어진 것과는 상반된 움직임이다.

은행에 따라서는 가산금리가 오히려 떨어진 곳도 있었지만 코픽스 인하폭 이상으로 가산금리를 올린 곳도 있었다. 한국씨티은행은 1월 취급액 기준으로 가산금리가 1.41%에 불과했지만 5월에는 2.38%로 0.97%포인트나 상승했다. 기업은행의 가산금리 상승폭도 0.63%포인트였다.

이밖에 수협은행과 대구은행도 각각 0.49%포인트, 0.45%포인트씩 올랐다. 4대 시중은행 중에서는 우리은행의 상승폭이 0.36%로 가장 높았다. △신한은행 0.05%포인트 △국민은행 0.08%포인트 △하나은행 0.01%포인트였다.

금융권 관계자는 “가산금리뿐 아니라 은행의 금리는 전담부서에서 결정하는데 상품 특성이나 위험성, 우대금리 등에 따라 달라진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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