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AI 활성화 위해 한데 뭉친 6대 은행, 연내 변화 있을까?

시간 입력 2020-07-17 07:00:19 시간 수정 2020-07-17 07:2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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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까지 '금융분야 AI 활성화 워킹그룹' 운영…사례 공유 통한 정부 규제 완화 '관건'

6개 금융사 '금융분야 AI 활성화 워킹그룹' 참여 전문 인력 <자료=금융위원회>
6개 금융사 '금융분야 AI 활성화 워킹그룹' 참여 전문 인력 <자료=금융위원회>

6대 은행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 금융권 디지털 대전환을 선도하기 위한 정부의 뜻에 적극 동참하기 위해 한데 뭉쳤다. 우선적으로 규제 개선 및 규율체계 정립이 시급한 시점에서 이들이 금융당국과 함께 연내 금융권 인공지능(AI) 활성화를 이뤄낼지 주목됐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을 주축으로 한 6개 금융사의 디지털 전문가들은 지난 16일 금융위원회 주최로 열린 금융분야 AI 활성화 워킹그룹(WorkingGroup)에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전환)을 이루기 위해 적극 협조할 것을 약속했다.

이는 문재인 정부가 추진 중인 ‘한국판 뉴딜정책’ 중 1·2·3차 전 산업 AI 융합 확산을 통한 ‘디지털 뉴딜’의 일환으로 마련된 자리다.

이날 회의에는 △신한금융지주(배진수 신한 AI 대표, 장현기 신한은행 디지털 R&D센터 본부장) △KB금융지주(구태훈 AI혁신센터 센터장) △하나금융지주(이성만 하나금융TI DT랩 실장) △우리금융지주(전유승 우리은행 AI사업부 부장) △농협금융지주(조청래 디지털전략부 부장) △기업은행(박태상 디지털기획부 부장)의 디지털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금융분야의 경우 신용평가·여신심사·보험인수·자산운용 등 데이터 활용이 활발해 AI도입의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대표적인 산업군 중 하나다. 그러나 타 산업군과 달리 그간 여러 제도에 묶여 기술력에도 불구하고 실제 활용이 어려웠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정부의 기조에 따라 금융당국이 규제 완화와 제도 개선, 인프라 구축 등을 약속한 만큼 6개 금융사가 약 4개월간 얼마만큼의 논의 성과를 이뤄내느냐에 따라 향후 발전이 달렸다는 게 금융권의 시각이다.

우선적으로 이날 회의에서 금융위는 AI 활성화를 위해 규제 개선과 규율체계를 정립하고 데이터 제공 체계와 테스트베드 등 인프라를 구축할 것을 약속했다. 아울러 AI 특화 소비자 보호 제도를 마련하는 동시에 AI를 활용한 검사·감독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정부와 금융당국의 적극적인 지지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각 사가 지닌 디지털전환 사례 등을 타사와 적극 공유하고 이 과정에서의 문제점 등을 정부에 강조해 금융권 전체의 발전을 이룰 수 있는지의 여부다.

디지털 기술력이 각 사의 미래 경쟁력으로 자리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를 자사에만 적용하기 보다는 함께 공유하고 향후 발전방향을 논의하는 것이 디지털 전환의 시작 단계에 있는 현 상황에서 더욱 중요하다는 이유에서다.

현재 정부가 주목하고 있는 금융사의 AI 활용 방식은 △프론트 오피스(고객 상담) △미들 오피스(심사 등 중간 처리과정) △백 오피스(내부 직원 활용도) 크게 3가지다.

우선적으로 고객 상담 자동화로 소요 시간 단축과 맞춤형 상품 추천 등으로 인한 고객 편의성 증대를 이룰 수 있는 ‘프론트 오피스’의 우수 사례로는 △NH농협은행 AI 은행원 서비스 △신한금융투자 로보어드바이저 플랫폼 △신한카드 안면인식결제 서비스 등이 있다.

아울러 AI를 활용해 신용평가·여신심사·보험인수 등을 고도화함으로써 비즈니스 모델의 혁신이 가능한 ‘미들 오피스’의 우수 사례로는 △기업은행 보이스피싱 차단 앱 △하나은행 AI기반 금융서비스 ‘HAI’ 등이 손꼽힌다.

이밖에도 KB국민은행이 단순·반복적 업무 처리 방식에 AI를 활용한 RPA(Robotic Process Automation)을 도입해 연간 125만 업무 시간을 축소한 방식 등이 내부적으로 업무 효율성을 향상시키고 비용 절감을 이룰 수 있는 ‘백 오피스’ 우수사례로 거론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금융분야 AI 활성화 정책 추진은 금융산업의 경쟁력 제고와 새로운 부가가치, 일자리 창출을 이룰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며 “전 금융사가 디지털전환을 신성장동력으로 삼은 상황에서 정부가 적극 지지하겠다는 뜻을 밝힌 만큼 전 금융사가 힘을 합쳐 위기를 기회로 삼을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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