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이 롯데쇼핑의 주가 하락으로 평가 손실을 입었지만 투자에서 발을 빼지 않고 있다. 롯데쇼핑은 하반기 점포 구조조정을 예고해 주가 반등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2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지난 17일 현재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상장사 302곳의 국민연금 지분 현황을 조사한 결과, 6월 말 기준 롯데쇼핑 보유 지분은 6.10%로 확인됐다. 지난해 말 6.05% 보다 0.5%포인트 확대된 것이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11월 롯데쇼핑 주식 29만3274주를 매입한 이후 올해 1월 말 1만7128주를 추가 취득했다. 당시 롯데쇼핑 주식은 1주당 10만 원 이상으로 거래됐다. 현재 롯데쇼핑 주가는 8만 원대로 떨어졌다.
주가 하락으로 평가 손실을 보고있는데도 국민연금은 팔지 않고 있다. 국민연금이 보유한 롯데쇼핑 주식가치는 2460억 원으로 지난해 말 2317억 원 보다 40% 가까이 감소, 국민연금이 투자한 유통 주식 중 가치 하락폭이 가장 컸다. 롯데쇼핑의 실적 부진과 코로나19로 경기 불확실성까지 겹치면서 주가는 급락했다.
주가 하락에도 국민연금이 팔지 않고 있는 것은 과감한 체질개선에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부터 롯데쇼핑은 자산 유동화 등 경영 효율화에 집중하고 있다. 상장 리츠 롯데리츠 설립도 그 일환이며, 롯데리츠를 통해 백화점,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점포 10곳을 유동화했다. 적자 점포는 구조조정을 검토하고 있다. 하반기 백화점 4개 점, 대형마트 13개 점 등 총 17개 점을 구조조정하기로 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수정 기자 / ksj021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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