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음료주 내려놓은 국민연금, 동원산업 지분 감소 최다

시간 입력 2020-07-23 07:00:13 시간 수정 2020-07-23 07:4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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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6.85%에서 5.31%포인트 감소… 식음료 업체 유일 1%대


국민연금이 5% 이상 투자한 식음료 기업 수가 14곳으로 올해 들어 4곳이 줄어든 가운데, 동원산업의 지분율 감소폭이 가장 컸던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지난 17일 현재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상장사 302곳의 국민연금 지분 현황을 조사한 결과, 국민연금이 보유한 동원산업의 지분율은 1.54%로 지난해 말과 비교해 5.31%포인트 줄면서 식음료 업체 중 가장 높은 감소율을 기록했다.

작년 말과 비교해 국민연금이 보유지분이 5% 미만으로 떨어진 식음료 업체는 동원산업, 남양유업, 삼양사, 사조씨푸드 등이다.

국민연금은 동원산업 지분을 5%포인트 줄이며 유일하게 1%대로 떨어졌고, 남양유업(-2.05%p), 삼양사(-1.12%p), 사조씨푸드(-1.10%p) 순으로 큰 감소폭을 보이며 각각 4.59%, 3.97%, 4.03%의 지분율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 국민연금 지분율이 5% 미만으로 낮아진 기업은 총 13곳이며, 이 중 식음료 업체는 4곳으로 서비스업(5곳)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지분율이 5% 아래로 떨어지지는 않았지만 투자를 줄인 식음료 기업에는 사조산업(-1.79%p), 팜스코(-1.06%p), 오리온(-0.22%p) 등이 포함됐다.

식품주 종목은 코로나19 여파에도 다른 업종에 비해 비교적 수혜를 입으면서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았고 주가도 상승했으나, 기업별 편차가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식음료 업종 전체의 국민연금 보유 주식가치는 지난해 말 3조2030억 원에서 지난 17일 3조6785억 원으로 4756억 원(14.85%) 증가했다.

이는 CJ제일제당(3032억 원), 농심(1045억 원), 하이트진로(970억 원) 등의 지분 가치 상승 영향이다. CJ제일제당과 농심은 집밥 확산 및 사재기에 따른 제품 구매 증가, 하이트진로는 ‘테라’와 ‘진로이즈백’ 등의 흥행에 힘입은 실적 향상 등의 요인으로 주가도 상승세를 보였다. 국민연금은 이들 기업의 지분율은 늘리면서 업종 전체의 보유 주식가치는 확대됐다.

[CEO스코어데일리 / 금교영 기자 / kumk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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