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삼성증권 보유지분 1.2%p 증가…사업여건 개선·실적방어 유효

시간 입력 2020-07-26 07:00:03 시간 수정 2020-07-27 07:2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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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중 유일… 보유주식가치 감소는 아쉬워


국민연금이 지분 5% 이상을 가진 증권사 중 유일하게 삼성증권의 보유지분을 1년 전보다 늘렸다. 실적 방어와 사업여건 개선이 지분 확대의 배경으로 분석된다.

26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보유(17일 기준)한 상장사 302곳의 국민연금 지분 현황을 조사한 결과, 삼성증권에 대한 보유지분률은 11.01%에서 12.25%로 전년동기 대비 1.24%포인트 증가했다. 같은 기간 △미래에셋대우(9.20%→9.08%) △키움증권(12.48%→11.95%) △NH투자증권(11.64%→9.92%) △메리츠증권(9.6%→8.45%) 등 삼성증권을 제외한 증권사 보유지분률은 모두 감소했다.

국민연금이 삼성증권 보유지분을 늘린 요인은 지난 1분기 파생상품운용부문에서 대규모 손실에도 사업다각화를 통해 순이익을 실현했다는 점과 2분기 수탁수수료가 증가에 따른 실적개선이 예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증권은 지난 1분기 국내외 금융시장 가격급락에 의해 파생상품부문에서 1495억 원 규모의 손실이 발생했다. 하지만 해외주식 중개수익·브로커리지(위탁매매) 등 수익구조 다변화로 당기순이익 154억 원을 기록했다. 또 증권업종에서 위탁매매수수료와 신용공여 이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평균 33%(별도기준)인데 비해 삼성증권은 2019년 기준 41%로 비교적 높은 편이다. 올 2분기 국내 주식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은 22조 원에 육박하고 지난달 신용거래융자 잔액이 12조6624억 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달성하는 등 실적개선에 도움을 줄 전망이다.

앞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규제 방안이 거론됐을 당시 리스크가 적을 것이란 분석도 국민연금 지분매입에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의 삼성증권 보통주 보유량은 지난해 6월30일 983만2514주에서 지난 17일 1093만5135주로 늘었다.

한편 현재 국민연금이 보유한 삼성증권 주식가치는 3198억5300만 원으로 전년동기(3844억5100만 원) 대비 16.8%(645억9900만 원) 감소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홍승우 기자 / hongscoop@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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