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지원 등 통해 스타트업 친화적 생태계 구축 마련
금융권이 스타트업 발굴‧육성 등을 통해 문재인 정부의 ‘한국판 뉴딜 정책’ 지원 사격에 나섰다. 창업이 정부의 혁신성장 정책의 핵심 중 하나인 만큼 스타트업 친화적 생태계 구축에 앞장서겠다는 구상에서다.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이날부터 다음달 7일까지 ‘제6차 중소기업 혁신성장 지원을 위한 투자대상기업 공모’를 실시한다.
우리은행은 약 10곳 내외의 벤처기업, 스타트업 등 혁신성과 성장성을 보유한 중소법인을 기술성, 사업성 등 부문에 걸쳐 내부 심사로 선정한 뒤 연말까지 상환전환우선주(RCPS) 등의 방식으로 기업 당 10억 원 이내의 자금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또 △전문 컨설턴트의 컨설팅 △후속 투자 유치 △비즈 모델(Biz-Model) 제휴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2018년 6월부터 정부의 ‘혁신성장을 통한 경제성장 정책’에 부응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발전 가능성이 높은 중소기업에 직접 투자하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올 상반기까지 총 5번의 공모를 통해 45개 기업, 430여억 원을 투자해 중소기업의 혁신성장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중소기업의 창업과 성장을 지원하는 다양한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며 “우수 기술을 보유한 혁신기업에 대한 지속적인 직접 투자를 통해 우리 경제의 핵심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나금융그룹의 경우 최초의 CVC(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 Corporate Venture Capital)인 하나벤처스를 통해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있다. 이들은 초기 스타트업을 유니콘으로 성장시켜 영웅으로 만들겠다는 ‘제로 투 히어로(Zero to Hero)’를 목표로 한다.
하나벤처스는 지난 16일 민간 최초로 개최한 스타트업 경진대회에서 최종 선발된 6개 기업에게 총 30억 원의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하나벤처스를 통한 지분투자 △하나금융투자를 통한 IPO(기업공개) △하나은행을 통한 여신 지원 △하나금융그룹의 24개국 216개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한 해외 진출 지원 등 성장단계별 솔루션을 지원할 예정이며 50억 원의 추가 투자도 계획하고 있다.
이밖에 스타트업 경진대회가 초기 스타트업들이 투자자와 만날 수 있는 주요한 창구로 자리 매김할 수 있도록 상‧하반기에 걸쳐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하나금융그룹 계열사들과 연계한 스타트업 육성 지원 프로그램을 더욱 가속화할 예정이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하나금융그룹은 2018년 하나벤처스를 설립한 이래 스타트업과 함께 성장하는 금융파트너가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그룹 차원의 벤처기업 투자를 위한 펀드를 조성하고 지난 1년간 약 1000억 원의 투자를 집행하는 등 투자금 유치에 어려움을 겪는 많은 스타트업들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금융은 ‘한국판 뉴딜정책’을 적극 지원하기 위한 금융의 뉴딜정책인 ‘신한 N.E.O.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디지털 스타트업 발굴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산업과 금융이 결합한 새로운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한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금융권 최초의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인 ‘신한퓨처스랩’을 통해 오는 2023년까지 디지털 스타트업에 1100억 원을 투자하고 스타트업 생태계의 혁신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KB 뉴딜‧혁신금융협의회를 통해 그룹 차원의 ‘한국판 뉴딜’ 사업 지원체계를 구축한 KB금융 역시 핀테크랩인 KB이노베이션허브 확장을 통해 더 많은 스타트업에 성장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우선 개방형 혁신을 위한 물리적 인프라 개선을 위해 이달 초 기존 서울 강남 지역에 200평 규모로 운영 중이던 육성 스타트업 ‘KB스타터스’ 입주 공간을 인근에 위치한 320평 규모로 확장 이전했다.
아울러 ‘KB스타터스’를 기존 외부전문기관 추천을 통한 수시모집 방식에서 공개 모집 방식으로 확대하고 더욱 다양하고 유망한 스타트업들에게 회계·법률·특허 등 다양한 분야의 컨설팅 서비스와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KB이노베이션허브 관계자는 “‘혁신기업에 대한 지원은 미래에 대한 투자’라는 윤종규 회장의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KB금융그룹과 협력관계에 있는 우수한 기술스타트업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B금융이 육성하는 KB스타터스 기업은 지난달 말 기준 총 90개사다. 그룹과의 누적 업무제휴는 128건, 누적 투자액은 359억 원이다.
기업은행 역시 ‘IBK창공(創工)’을 통해 혁신 창업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2017년 마포를 시작으로 구로, 부산에 IBK창공을 연이어 개소한 뒤 올 상반기까지 총 182개 기업을 육성했다. 투·융자 등 금융서비스 지원에 1263억 원을 사용하고 2178회에 달하는 멘토링, 컨설팅, IR(기업설명회) 등 비금융서비스를 제공했다.
지난 상반기에는 225억 원의 투자와 102억 원의 대출 서비스를 지원하며 역대 최대 규모의 금융지원을 펼쳤다.
올 하반기에는 △마포 19개 △구로 20개 △부산 22개 등 총 61개 창업기업을 선발해 공유오피스 형태의 사무공간 지원과 법률, IP, 세무, 회계 등 분야별 전문가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윤종원 기업은행장은 “창업기업의 성장 단계별 지원체계를 통해 예비창업자, 해외 진출 희망 기업 등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며 “수료 후 기업에도 금융·비금융 서비스를 포함한 체계적인 지원으로 스타트업 생태계 선순환 구조의 구축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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