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보유 기업은행 지분가치, 올들어 27% 감소

시간 입력 2020-07-27 07:00:13 시간 수정 2020-07-27 07:3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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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주가 1만원 아래로 떨어져


국민연금이 보유한 기업은행의 보유주식가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지난 17일 기준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상장사 302곳의 국민연금 지분 현황을 조사한 결과, 기업은행 보유주식가치는 4400억 원으로 지난해 말(6022억 원) 대비 26.9% 줄었다.

국민연금이 보유한 기업은행의 주식가치는 지난해 6월 말 6413억 원으로 연말까지 반년 새 6.1% 감소한데 이어 올 들어 감소폭이 더 커진 것이다.

이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기업은행 주가가 내리막길을 걷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기업은행 주가는 1만 원대를 유지했지만 올해 3월에는 6000원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지난 17일 기준 기업은행의 주가는 8200원으로 지난해 말 1만1800원 대비 30.5% 감소했다.

올해 국민연금은 기업은행의 지분도 축소했다. 지난해 말 국민연금이 보유한 기업은행 지분은 8.84%였지만 지난 17일 기준 7.93%로 0.91%포인트 줄었다.

4대 금융지주도 주식가치가 비슷한 수준으로 감소했지만 국민연금이 지분을 동일한 수준으로 유지한 것과 대조적이다.

국민연금이 보유한 KB금융과 하나금융 주식가치(지난 17일 기준)는 지난해 말과 비교해 각각 25.19%, 24.15%씩 줄어든 반면 같은 기간 지분율은 KB금융 9.97%, 하나금융 9.94%로 동일했다.

같은 기간 주식가치가 12.94% 감소한 우리금융은 지분을 8.63%에서 9.88%로 1.25%포인트 확대했다. 신한금융 주식가치는 이 기간 31.33%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다. 국민연금이 보유한 신한금융의 지분도 9.92%에서 9.86%로 0.06%포인트 축소됐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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