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금융지주, 2분기 실적 전망치 상회…비은행 강화 효과 ‘톡톡’

시간 입력 2020-07-25 07:00:01 시간 수정 2020-07-27 07:2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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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보험 등 비은행 계열사 고른 성장…순익 기여도 4~6%p 확대


4대 금융지주가 2분기 실적 악화 우려에도 시장 기대치보다 높은 순이익을 기록하며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 카드, 보험 등 비은행부문이 호실적을 거두면서 은행의 실적 부진을 상쇄한 덕분이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실적을 발표한 KB·신한·하나금융의 2분기 순이익은 총 2조5425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2분기(2조6456억 원)보다 3.9% 감소한 수준이다.

당초 업계에서는 저금리와 코로나19, 사모펀드 부실 등 악재로 금융지주사 실적이 급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예상외로 선전한 것이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B·신한·하나금융의 2분기 시장 전망치는 총 2조3541억 원으로 11.0%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지주사별로 보면 하나금융의 2분기 순이익은 6876억 원으로 작년 동기(6584억 원)보다 4.4% 늘었다. KB금융은 2분기 순이익 9818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 동기(9911억 원) 대비 0.9% 소폭 감소했다. 신한금융은 9961억 원에서 8731억 원으로 12.3% 줄었다.

3사 모두 시장 전망치보다 높은 순이익을 기록했다. KB금융의 순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11.0% 감소한 8822억 원으로 추정됐고 신한금융은 20.1%나 줄어든 8551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동기 대비 7.4% 감소한 6169억 원일 것으로 전망됐다.

주요 금융지주사들이 실적 선방에 성공한 것은 최근 각 사마다 비은행 부문 강화에 집중한 덕분이다. 실제 올해 상반기 기준 신한금융과 하나금융의 비은행부문 순이익 기여도는 지난해 말보다 4~6%포인트 상승했다.

올 상반기 신한금융의 비은행부문 순이익은 7160억 원으로 전체의 38.4%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말 34.0%보다 4.4%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특히 비은행 계열사 중 신한카드와 신한생명의 호실적이 두드러졌다. 신한카드는 상반기 순이익 3025억 원으로 작년 동기(2713억 원) 대비 11.5% 증가했고 신한생명은 916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780억 원) 대비 17.5% 늘었다.

하나금융의 비은행부문 순이익은 올 상반기 4080억 원으로 전체의 30.3%를 차지했다. 지난해 말 24.0%와 비교해 6.3%포인트 확대됐다.

하나금융은 증권, 카드, 보험 등 비은행부문의 고른 성장을 보였다. 하나금융투자는 상반기 순이익 1725억 원을 기록해 작년 동기(1528억 원) 대비 12.9% 늘었고 하나캐피탈은 470억 원에서 841억 원으로 78.7% 증가했다. 하나카드의 순이익은 653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323억 원) 대비 21.4% 늘었다. 같은 기간 하나생명도 128억 원에서 233억 원으로 81.6% 증가했다.

KB금융은 KB국민카드와 KB캐피탈을 중심으로 비은행부문이 성장했다. KB국민카드의 상반기 순이익은 1638억 원으로 작년 동기(1461억 원) 대비 12.1% 늘었고 KB캐피탈도 631억 원에서 735억 원으로 16.5% 늘었다.

금융권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비은행 부문 강화 없이는 금융지주가 성장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하반기에는 은행과 비은행 부문 균형성장과 함께 대출 부실에 대비해 건전성 관리에 금융지주들이 초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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