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이익 증가율 두자릿수…재난지원금·비용절감 덕분
코로나19 여파로 카드사들의 수익감소가 예상됐지만 은행계 카드사에 이어 기업계 카드사들도 실적 반전에 성공하는 모습이다. 긴급재난지원금으로 2분기 소비가 증가했고 자체적인 비용절감 노력이 더해진 결과다.
2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최근 상반기 실적을 발표한 카드사 5곳의 순이익은 8342억 원으로 전년 동기(7100억 원) 대비 17.5% 증가했다.
카드사별로 보면 5곳 모두 순이익이 두 자릿수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신한카드는 순이익 3025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1.5% 증가했다. 특히 신한금융 비은행 부문 순이익 중 41.6%가 신한카드에서 나온 것으로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KB국민카드는 1638억 원으로 작년 동기(1461억 원) 대비 12.1% 증가했다. KB금융의 주요 계열사 중 상반기 순이익이 증가한 곳은 KB국민카드와 KB캐피탈뿐이었다.
우리카드는 순이익이 670억 원에서 800억 원으로 19.4% 증가했다. 하나카드도 336억 원에서 635억 원으로 94.3% 증가했다. 하나카드의 경우 지난해 순이익이 563억 원으로 올해 상반기 순이익만으로 이를 훌쩍 뛰어넘었다.
지난 28일 실적을 발표한 삼성카드도 시장 예상과 달리 호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카드의 상반기 순이익은 2226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1920억 원) 대비 15.9% 증가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소비가 위축돼 카드사들의 수수료 수익이 감소할 것이라는 예측이 우세했지만 정부의 재난지원금 지급이 호재가 됐다는 분석이다. 특히 은행계 카드사들은 은행 점포를 통해 재난지원금 신청을 받을 수 있었기 때문에 기업계 카드사보다 유리했던 것으로 보여진다.
코로나19가 확산된 이후 국내 카드 이용실적은 올 3월 전년 동기 대비 7.4%까지 감소하기도 했지만 재난지원금 사용으로 5월 들어 0.9% 증가로 전환했다.
삼성·현대카드 등 기업계 카드사들은 비용절감과 수익성 강화 노력을 바탕으로 실적 방어를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상반기 실적과 관련해 삼성카드는 수익성 중심의 사업 재편과 여행·레저업종의 매출이 줄면서 이와 관련한 마케팅 비용이 감소한 데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 상반기 삼성카드의 판매관리비는 9631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7.3% 감소했다. 신한카드의 경우 판매관리비가 2.8% 늘었고 KB국민카드와 우리카드도 각각 11.9%, 6.6%씩 증가한 것과 대조적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상반기는 재난지원금이라는 일회성 요인이 있었지만 하반기부터는 비용 절감 등 내실 다지기에 더욱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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