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코로나19 ‘직격탄’… 신규 고용 인원 대폭 감소

시간 입력 2020-07-31 07:00:12 시간 수정 2020-07-31 07:5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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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6월 순고용 인원 -769명, 코로나19에 취득자 수 55.5% 감소


스타벅스코리아가 코로나19 여파로 영업 축소 및 신규 매장 개점이 줄면서 고용 인원도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중 국민연금 가입 여부를 알 수 있는 498개 사를 조사한 결과, 올해 2월부터 6월까지 스타벅스코리아의 순고용 인원은 -769명으로 집계됐다.

순고용 인원은 국민연금 취득자수에서 상실자 수를 뺀 수치로 마이너스는 퇴사 인원이 더 많았다는 의미다. 스타벅스는 조사대상 식음료 업체 중 순고용 인원 마이너스 폭이 가장 컸으며, 500대 기업 전체 순고용 인원 마이너스 톱10에도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이 기간 스타벅스의 국민연금 신규 취득자 수는 1972명으로 지난해 대비 2461명(55.5%)나 감소했다. 상실자 수는 지난해 2~6월 3027명에서 올해 같은 기간 2741명으로 오히려 286명 줄었지만 취득자 수 감소폭을 메우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순고용 인원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전체 국민연금 가입자 수도 4.6% 줄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1만4604명에서 1만5851명으로 8.5%(1247명) 증가했었다.

스타벅스는 코로나19로 매장 운영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고용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으로 매장 내에서 운영할 수 있는 좌석 자체가 축소됐으며, 일부 지역 매장의 경우 한시적 휴점 조치가 내려지기도 했다. 기존 매장이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신규 출점 역시 주춤하면서 새로 채용하는 인원은 줄었다.

또 지난해에는 유독 신규 매장이 많아 상대적으로 취득자 수 감소폭이 두드려진 것도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신규 출점 자체가 줄면서 고용 인원도 감소했다”면서 “반대로 지난해에는 매장수가 늘면서 채용도 많았던 만큼 격차가 더욱 커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월별로 보면 6월부터는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스타벅스의 월별 국민연금 취득자 수는 △2월 418명 △3월 382명 △4월 236명 △5월 212명으로 지속 감소하다 6월 724명으로 대폭 늘었다.

한편, 스타벅스는 본사 직원은 물론 매장 직원도 모두 직접 고용하고 있어 국민연금 가입자 수로 고용 현황을 비교적 정확하게 파악 가능하며, 이로 인해 전체 가입자 수는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6월 말 기준 스타벅스의 국민연금 가입자 수는 1만6209명으로 두 번째로 많은 CJ제일제당(7765명)의 두 배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CEO스코어데일리 / 금교영 기자 / kumk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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