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코로나19에도 ‘1000명’ 이상 고용 늘렸다

시간 입력 2020-07-30 07:00:02 시간 수정 2020-07-31 07:5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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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比 고용 증가 인원은 줄어...하반기도 채용 예고


삼성전자(부회장 이재용)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올 상반기 1000명 이상 고용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정기채용이 폐지되고 수시채용으로 전환하는 대기업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단연 눈에 띄는 행보다.

29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중 국민연금 가입 여부를 알 수 있는 498개 사의 국민연금 가입자 추이를 조사한 결과, 6월 말 현재 삼성전자의 국민연금 가입자 수는 10만3025명으로 코로나가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한 지난 2월(10만2004명)에 비해 1021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난해에 비해 고용인원이 줄어 코로나19 영향을 어느 정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6월 국민연금 가입자 수는 2월에 비해 2099명 늘어났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시스템 반도체와 인공 지능(AI) 관련 분야 내 박사급 인력 500여 명을 채용했다. 지난 4월에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등 전자 계열사들이 상반기 정기공채를 시작했다.

대기업들이 정기채용을 폐지하고 상시채용으로 전환하고 있는 가운데 눈에 띄는 행보다. 최근 LG그룹은 64년 만에 정기채용을 폐지했고, 현대·기아차그룹과 한화그룹은 이미 지난해 상시채용으로 전환한 상태다.

반면 삼성전자는 하반기에도 정기채용을 실시한다. 상반기에 이어 석·박사 인재 500여 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시스템 반도체, AI(인공지능), 소프트웨어와 같은 차세대 신기술 분야의 인재를 중점적으로 채용하고 있다. 지난해 4월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 133조 원을 투자하고 1만5000명을 채용한다는 계획을 골자로 한 '반도체 비전 2030'에 따른 것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조문영 기자 / mych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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