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 희망퇴직에 근로자수 감소...사활건 체질개선 속도

시간 입력 2020-07-30 07:00:20 시간 수정 2020-07-30 07:2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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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월 국민연금 ‘취득자-상실자 수’ 899명으로 실질 고용인원 급감

두산중공업(대표 최형희)이 고용감소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그룹의 유동성 위기와 코로나19 확산 등 악재가 겹치면서 올 들어 900여 명의 명예퇴직을 실시한 영향이다.

30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중 국민연금 가입 여부를 알 수 있는 498개 사를 조사한 결과, 6월 말 현재 두산중공업의 국민연금 가입자 수는 5600명으로 2월(6453명) 이후 13.2%(853명)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2월과 5월 두 차례에 걸쳐 명예퇴직을 실시, 900여 명이 회사를 떠났다. 5월 21일부터는 유휴인력 350여 명의 직원이 평균 임금의 70%만 받고 연말까지 휴업에 돌입했다. 특히 2016년 채용이 확정된 신입사원의 입사도 내년으로 미루는 등 신규 채용은 아예 중단했다.

두산중공업은 정부의 탈원전 정책과 전세계적인 석탄 화력 발주 감소 등에 수주절벽을 겪고 있다. 5년간 당기순손실액은 1조 원을 넘었고, 원전 공장 가동률은 50%대로 떨어졌다.

두산그룹은 경영 위기 극복을 위해 채권단으로부터 3조6000억 원의 지원받은 이후 인력 구조조정, 자산 매각에 속도를 내면서 두산중공업의 고용 실적도 둔화했다.

코로나19가 본격 확산된 2월부터 6월까지 두산중공업의 국민연금 취득자 수는 233명, 상실자 수는 1132명으로 실질 고용자(취득자-상실자) 수는 899명 줄었다. 작년 같은 기간 두산중공업의 실질 고용자 수가 126명 줄었던 것에 비춰 감소폭이 더 커졌다.

기업별 실질 고용인원 감소 수에서 두산중공업은 △CJ CGV(-2508명) △롯데쇼핑(-1601명) △아성다이소(-1259명) △솔브레인홀딩스(-1136명) △GS리테일(-1121명)에 이어 6위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스타벅스커피코리아(-769명) △에프알엘코리아(-752명) △LG이노텍(-717명) △아이에스동서(-633명)가 ‘톱10’을 형성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보배 기자 / bizbobae@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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