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사, 코로나19에 직원 3천명 집으로…하반기 대량 실직 우려

시간 입력 2020-08-01 07:00:03 시간 수정 2020-08-02 07:0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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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개 여행사 실질 고용인원 2970명 감소…하나투어 –1952명으로 ‘최다’

국내 여행사의 직원수가 코로나19 여파로 급감했다. 여행사들은 코로나19 이후 여행객 발길이 끊기며 여름 특수도 누리지 못하고 도산 위기에 직면했다. 현재까지 3000여 명의 직원이 짐을 쌌지만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량 실직이 계속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1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중 국민연금 가입 여부를 알 수 있는 498개 사를 조사한 결과, 6월 말 현재 국내 여행사 14곳의 국민연금 가입자 수는 4146명으로 1년 전(7160명)보다 3014명 줄었다.

이들 여행사의 국민연금 가입자는 코로나19가 본격 확산한 2월 6825명에서 △3월 6649명 △4월 5488명 △5월 5362명 △6월 4146명으로 지속 줄었다. 월평균 670명씩, 2월 이후 현재까지 2679명이 감소했다.

국민연금 취득자 수에서 상실자 수를 제한 실질 고용인원도 2970명이 줄었다. 2월부터 6월까지 국민연금 취득자 수는 1283명인데 반해 상실자 수가 4253명을 기록하며 실질 고용인원이 급감했다.

여행사별로는 하나투어의 실질 고용인원이 –1952명으로 감소폭이 가장 컸다. 이어 △모두투어 –498명 △KRT –225명 △온라인투어 –122명 △자유투어 –103명 등 여행사의 실질 고용인원이 100명 이상 줄었다.

이밖에 △레드캡투어 –17명 △내일투어 –17명 △롯데제이티비 –17명 △참좋은여행 –16명 △웹투어 –16명 △노랑풍선 –13명 △여행박사 –6명 △한진관광 –3명 등 실질 고용인원이 감소했고, 롯데관광개발 실질 고용인원만 유일하게 55명 증가했다.

여행업계는 코로나19 사태로 항공, 면세업계와 함께 직격타를 입었다. 연초부터 손님이 끊긴 여행사들은 반년째 정부의 특별고용지원금을 받아오고 있지만, 지원금이 끊기는 하반기 대량 실직이 우려되고 있다.

한편 여행사의 실질 고용인원 감소 수는 △외식업(19개 기업) -5308명 △영화관(3곳) -4901명에 이어 세 번째로 컸다. 이어 △대형마트(12곳) -2532명 △호텔 및 면세점(25곳) -1767명 △종합소매점(3곳) -1662명 △백화점(5곳) -423명 △항공(10곳) -358명 △택배서비스(8곳) -252명 순으로 감소폭이 큰 것으로 집계됐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보배 기자 / bizbobae@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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