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인원 5000명대 유지하던 에프알엘코리아, 직원 대폭 감소

시간 입력 2020-08-02 07:00:02 시간 수정 2020-08-03 07: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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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명대로 축소...코로나19 및 일본 불매 운동 영향



국내에서 의류 브랜드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에프알엘코리아의 직원이 대폭 감소했다. 일본 불매운동에 코로나19 대유행까지 악재가 겹친 영향으로 분석된다.

2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중 국민연금 가입 여부를 알 수 있는 498개 사의 국민연금 가입자 추이를 조사한 결과, 6월 말 기준 에프알엘코리아의 국민연금 가입자 수는 3757명으로 작년 동기(5038명) 대비 25.4%(1281명) 감소했다.

지난해 2월부터 6월까지 에프알엘코리아 고용 인원은 매월 증가했다. 4000명 대였던 국민연금 가입자 수가 5월을 기점으로 5000명을 돌파했다. 6월엔 정점을 찍었다.

하지만 7월1일 일본이 반도체 제조에 필요한 3개 품목(포토레지스트, 플루오린화 수소, 플루오린 폴리이미드)의 수출 규제에 나서면서 대일 관계가 악화했다. 일본 정부는 당시 ‘안전보장상의 이유’라는 명목을 내걸었으나, 실상은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손해배상 판결에 따른 경제 보복이라는 해석이 나온 바 있다.

일본 정부의 조치에 따른 피해는 고스란히 국내에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일본 기업들에게 돌아갔다.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에 한국 국민들이 일본 불매운동을 벌이면서 유니클로가 큰 타격을 입었다.

한국은 유니클로를 전개하는 일본 패스트리테일링에게 있어 작지 않은 고객이었다. 아시아 및 오세아니아 지역 매출에 있어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3분의1로 추산되고 있다. 에프알엘코리아의 연간 매출은 1조 원대를 기록했다. 이 같은 매출은 패스트리테일링의 연간 매출의 약 5.9%에 해당하는 수치다.

올해 1분기엔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대유행하면서 상황이 더욱 악화했다. 최근 유니클로는 국내 매장 일부를 정리하는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올해 5월엔 유니클로의 자매 브랜드인 지유(GU)가 국내 오프라인 매장을 철수하기로 했다.

국내 토종 SPA 브랜드 ‘탑텐’을 운영하는 신성통상의 경우 국민연금 가입자 수가 지난해 6월 780명, 올해 6월 778명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탑텐은 유니클로를 대체할 브랜드로 지목받은 바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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