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코로나 사태 후 순고용인원 줄어… 3월 161명 급감

시간 입력 2020-08-02 07:00:03 시간 수정 2020-08-03 07: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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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부동산 현지실사 난항으로 IB인력 재배치·감축 영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3월 한 달 간 증권사들의 순고용인원(취득자수-상실자수)이 161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부동산 관련 현지실사가 어려워지는 등 기업금융(IB) 부문이 위축되며 인력감축에 나섰을 것으로 보인다.

2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500대 기업 중 국민연금 가입 여부를 알 수 있는 498개 사의 국민연금 가입자 추이를 조사한 결과, 증권업종(20개)의 올 2~6월 순고용인원은 13명 줄었다. 월별로 보면 △2월 20명 증가 △3월 161명 감소 △4월 148명 증가 △5월 30명 증가 △6월 50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2019년 결산 개별 자산이 2조 원 이상인 국내 증권사(30개)의 국민연금 가입자 추이를 보면 순고용인원은 92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별 순고용인원 증감 여부를 보면 △2월 56명 증가 △3월 152명 감소 △4월 206명 증가 △5월 19명 증가 △6월 37명 감소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가 급격히 확산된 3월 대규모의 인원이 감축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IB부문을 통해 호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코로나19 발생 후 현지실사 등 정상정인 IB 영업이 난항을 겪으며 일부 증권사는 IB 인력을 감축하거나 재배치하는 등 수습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후 4~5월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다소 완화되자 순고용인원이 회복세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향후 증권사 순고용인원은 다시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대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공개채용 일정이 재개됐기 때문이다. NH투자증권의 경우 최종 합격자 30여명을 선정했으며 인턴 업무에 투입했다. 합격자들은 인턴 과정에서 특별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으면 정직원으로 채용될 예정이다.

미래에셋대우도 비대면 1차 면접을 마치고 인선작업에 착수했다. 한국투자증권은 66명의 6급 공채를 뽑아 입사대기 중이며 채용연계형 인턴, 외국대학 채용연계형 인턴, ROTC 장교채용 등을 진행 중이다.

삼성증권은 최근 상반기 채용합격자 선정을 마무리하고 8월 중순부터 교육에 들어갈 예정이며 KB증권은 지난달부터 세일즈앤트레이딩(S&T)·IB·리서치·홀세일·정보통신(IT) 디지털 부문 등에서 채용연계형 인턴사원 공채에 돌입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산업에 비해 타격은 적었지만 증권업종도 코로나19 영향에서 벗어나진 못했다”며 “대부분의 업무가 정상궤도에 올랐고 코로나19를 제외한 불확실성도 일정부분 해소된 상황이기 때문에 공채일정 재개 등 순고용인원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홍승우 기자 / hongscoop@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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