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타격에 대출 증가세…부실 우려도 커져
시중은행의 중소기업 대출이 지난해 이후 6개월 만에 큰 폭으로 증가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자금난을 겪는 중소기업들이 많아지면서 중소기업 대출이 급증해 하반기 건전성 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KB국민·우리·하나·NH농협·IBK기업은행 등 국내 6대 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올 상반기 말 636조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 591조 원과 비교해 7.6%(45조 원) 증가한 수준이다.
2019년 한 해 동안 증가한 중소기업 대출이 41조 원인 점을 감안하면 가파른 상승세다. 올해 6개월 만에 1년 증가폭을 뛰어넘은 것이다.
은행별로 봐도 모든 은행의 중소기업 대출이 상승곡선을 그렸다. 가장 규모가 컸던 곳은 기업은행으로 올 상반기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177억 원이었다.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8.6% 증가한 수준으로 증가율도 시중은행 중 두 번째로 높았다.
국민은행은 전년 말 대비 7.8% 증가해 111조 원으로 뒤를 이었다. 신한은행도 7.7% 늘어난 98조 원을 기록했고 우리은행과 하나은행도 각각 93조 원, 92조 원으로 5.7%, 4.5%씩 늘었다. 농협은행은 중소기업 대출 증가율이 12.1%로 가장 높았지만 규모는 65조 원으로 6개 은행 중 가장 작았다.
문제는 코로나19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대출이 늘면서 부실 위험도 커졌다는 점이다. 하반기에 코로나19가 2차 유행할 경우 기업들의 경영 상황은 더욱 심각해질 수 있다.
다만 아직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건전성을 관리하고 있다. 지난 6월 말 은행별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을 보면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0.28%, 0.36%로 1년 전과 0.01%포인트씩 높았다.
우리은행은 지난 1분기 중소기업 연체율이 0.40%로 지난해 말(0.35%) 대비 0.05%포인트 악화됐지만 2분기에 0.36%로 0.04%포인트 개선됐다.
국민은행과 농협은행은 0.21%, 0.42%로 1년 전보다 오히려 개선됐다. 지난해 국민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0.29%로 1년 새 0.07%포인트 떨어졌다. 농협은행은 지난해 6월 말 0.61%에서 0.19%포인트 개선됐다.
금융권 관계자는 “하반기 은행 대출 부실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어 수익성보다는 건전성 관리에 무게를 두고 내실 성장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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