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보험 등 보장성 철회 비중 높아...설계사 수 감소 후 철회비율도 증가
AIA생명의 청약철회비율이 최근 2년간 13.16%에서 15.7%로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수익성이 감소한 뒤 매각설에 휩싸이기도 한 AIA생명은 철회비율이 계속 증가하는 등 리스크에 맞서 새로운 성장 돌파구를 찾고 있다.
3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AIA생명의 청약철회비율은 2017년 13.16%에서 2018년 14.93%, 지난해 15.7%로 증가했다.
청약철회비율이란 고객이 보험 가입 후 한 달 이내에 계약을 취소하는 비중을 뜻한다. 지난해 AIA생명의 청약철회비율은 생명보험사 24곳 중 푸본현대생명(17.28%) 다음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문제는 생명보험사들의 장기적인 수익성을 좌우하는 보장성 보험에서 특히 철회비율이 높다는 점이다. 암보험 등 보장성 보험은 가입기간이 오래될수록 수입보험료가 쌓이면서 수익성을 끌어 올리게 된다.
하지만 AIA생명의 지난해 청약철회비율은 암보험(14.03%), 종신보험(13.25%)이 가장 높다. 심지어 지난 2017년 암보험(12.78%), 종신보험(11.31%)과 대비 해서도 2년간 증가하는 결과를 냈다.
또 AIA생명의 경우 설계사, TM(텔레마케팅)채널 등 주요 판매채널에서 철회비율이 특히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 AIA생명 청약철회비율은 암보험의 경우 직영(14.61%) 및 설계사(13.34%), 종신보험은 TM채널(18.15%)에서 가장 높다. 여기에 AIA생명은 전속 설계사 수를 2017년 1718명에서 지난해 1359명으로 줄며 대면 영업 기반이 축소했다.
현재 AIA생명은 2018년 1월 한국지점에서 법인으로 전환한 뒤 좀처럼 이전의 수익성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매각설까지 나오고 있다. 실제 AIA생명의 순이익은 2017년 2876억 원에서 2018년 686억 원으로 감소한 뒤 지난해에도 855억 원의 이익을 내는 등 회복이 더딘 상태다.
이에 따라 AIA생명은 올해 초 피터 정 대표를 새롭게 선임하고, 헬스케어 서비스인 ‘AIA바이탈리티 서비스’ 등 보험·헬스케어를 결합한 디지털 부문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AIA생명은 2023년까지 기술과 보험을 결합한 인슈어테크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삼고 3년간 집중적으로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AIA생명 관계자는 “타 생보사에 비해 보장성 상품을 주력해 판매 중이고, 암 보험 등의 경우에는 고객의 단순변심으로 인한 철회 횟수가 다 포함되다보니 상대적으로 비율이 증가한 것”이라며 “더구나 설계사, TM 등 다양한 채널에서 상품을 판매하다보니 설계사 수도 늘었다 줄었다 하고 채널별 철회비율도 유동성 있게 변화한다”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윤아름 기자 / arum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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