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상승률 0~1%대 불과…하반기도 불투명
금융지주들이 시장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주가는 회복세에 들어서지 못하고 있다. 건전성 악화에 대한 우려가 남아있는 데다 실적 상승 요인이 뚜렷하지 않은 점이 주가 상승을 제한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신한금융, KB금융, 하나금융, 우리금융, IBK기업은행, DGB금융, BNK금융, JB금융 등 8개 상장 은행주의 시가총액은 52조7408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한 달 전인 7월 3일(52조4753억 원)과 비교해 0.5% 증가한 수준이다.
연초와 비교해 은행주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아직 회복세에 들어서지 못한 모습이다. 올해 1월 2일 기준 8개 은행주의 시총은 71조2171억 원으로 지난 3일과 비교하면 18조 원(25.9%) 이상 증발했다.
지난달 말 금융지주의 실적 발표 이후에도 주가는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실적 부진 우려가 컸지만 금융지주 대부분이 시장 기대보다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반면 주가는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거나 오히려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은행주 대부분은 주가 증감률이 0~1%에 불과했다. 전날 신한지주의 종가는 2만9900원으로 지난달 3일(3만50 원) 대비 0.5% 빠졌다. DGB금융도 5130원으로 한 달 전(5170원)과 비교해 0.8% 떨어졌다.
기업은행은 8170원에서 8080원으로 1.1%, BNK금융은 5150원에서 5070원으로 1.6% 하락했다. KB금융은 3만4800원에서 3만5250원으로 1.3% 상승했다.
상반기 순이익이 44.0% 급감한 우리금융의 주가 하락폭이 가장 컸다. 전날 우리금융의 종가는 8390원으로 지난달 3일(8950 원)과 비교해 6.3% 떨어졌다. 순이익이 7.8% 감소한 JB금융의 주가도 4740원에서 4525원으로 4.5% 빠져 뒤를 이었다.
2012년 이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하나금융만 주가에 청신호가 켜졌다. 올 상반기 하나금융의 순이익은 1조3446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1.6% 증가했다. 주가도 7월3일 2만7250원에서 지난 3일 2만9550원으로 8.4% 상승했다.
은행주가 실적 선방에도 힘을 못 쓰는 데에는 하반기 건전성 우려와 은행 수익성 개선의 불투명성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와 사모펀드 관련해 선제적으로 대규모 충당금을 쌓은 금융지주들도 코로나19 2차 유행 가능성이 제기됨에 따라 하반기에도 리스크 관리에 주의를 기울이는 모습이다.
은행 부문의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도 부정적이다. 은행 의존도가 높은 금융지주일수록 실적 상승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실제로 이번 상반기 실적 선방도 비은행 부문의 기여도가 컸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주는 배당 매력과 과도한 저평가로 주가 상승 기대가 높지만 건전성과 수익성 악화 등 부정적인 요인은 아직 남아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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