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글로벌 1위' 월마트 비해 성장률 2배 이상 앞섰다

시간 입력 2020-08-07 07:00:12 시간 수정 2020-08-07 07:4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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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인점 규제…트레이더스·이마트24로 성장 전략

이마트가 글로벌 1위 유통사 월마트에 견줘 지난 5년간 고무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

7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2014~2019년 국내 주요 19개 업종별 매출 순위 글로벌 1위와 국내 1위 기업의 매출을 조사한 결과, 이마트의 작년 매출은 19조629억 원으로 2014년 대비 약 6조 원 증가했다.

5년 전 대비 매출 성장률은 44.9%로, 같은 기간 세계 1위 유통사 월마트의 성장률(19.4%)을 두배 웃돌았다. 코스트코의 매출 증가율(50%)과 견줘 큰 차이가 없다. 이마트의 연매출은 글로벌 선두 회사의 3% 수준이지만, 규모가 작은 만큼 성장세에서는 우위를 점했다.

유통산업 발전법 등 국내 소매업이 각종 규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란 것을 감안하면 이같은 성장률은 고무적이다.

실제, 이마트 할인점 점포수는 2014년 말 152개점에서 작년 말 140개로 줄었다. 신규 출점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사실상 매년 2~3개 점포가 문을 닫았다는 얘기다. 할인점이 출점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워지자, 창고형 할인점(트레이더스), 편의점(이마트24) 등으로 새로운 수익 기반을 구축했다.

트레이더스의 경우 매년 두자릿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연매출 1000억 원대 수준이던 이마트24는 신세계그룹 편입 5년만에 1조 원대 편의점 사업자로 성장했다.

또 작년부터 온라인 사업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기존 이마트몰과 신세계몰을 합쳐 'SSG닷컴'을 출범한 이마트는 외부에서 1조 원 규모의 투자도 유치했다. 출범 첫해 SSG닷컴의 매출은 8442억 원을 기록했다. 아직까지 투자로 인해 순수익은 얻지 못하고 있으나, 비대면 소비 트랜드 확산에 따른 수익 창출이 기대된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수정 기자 / ksj021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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