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스마트폰, 지난 5년간 애플 성장에 격차 더 벌어졌다

시간 입력 2020-08-07 07:00:15 시간 수정 2020-08-07 09:2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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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년간 삼성전자 IM 매출 4.0% 감소...애플은 44% 성장

국내 휴대폰 1위 기업 삼성전자 IM(IT&모바일)와 글로벌 1위 애플과의 실적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지난 5년간 삼성전자 IM 매출은 4% 감소한 반면 애플은 43.7% 고성장했다.

7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2014~2019년 국내 주요 19개 업종별 매출 순위 글로벌 1위와 국내 1위 기업의 매출을 조사한 결과, 휴대폰 부문 국내 1위인 삼성전자 IM(IT&모바일)의 지난해 매출은 107조2662억 원으로 2014년(111조7645억 원) 대비 4.0% 감소했다.

반면 글로벌 1위 애플의 매출(서비스 부문 제외, 원화 환산 기준)을 2014년 173조4990억 원에서 지난해 249조3127억 원으로 43.7% 증가했다. 이에 삼성전자 IM부문이 애플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64.4%에서 43.0%로 21.4%포인트 축소됐다.

애플의 주력 사업인 아이폰 매출만 놓고 비교해도 격차가 컸다. 애플의 아이폰 매출은 같은 기간 107조4190억 원에서 165조9964억 원으로 54.5% 증가했다.

영업이익에서도 희비가 엇갈렸다. 애플의 총 영업이익은 2014년 55조2972억 원에서 작년 74조5200억 원으로 34.8% 증가했다. 반면 삼성전자 IM 부문은 14조5629억 원에서 9조2725억 원으로 36.3% 감소했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 작년 4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6880만대다. 2012년 4분기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같은 기간 애플은 7070만대를 공급해 분기 기준 스마트폰 1위를 탈환했다.

삼성전자는 2016년 4분기 '갤럭시노트7' 폭발사고로 애플에 판매량을 역전당했지만 작년 4분기는 돌발 악재 없이 애플과의 진검승부에서 밀렸다. 이어 올 2분기에는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조사 결과, 화웨이가 스마트폰 5480만대를 출하해 세계 1위를 차지했고 삼성전자는 5420만대로 2위를 기록했다. 애플은 3750만대로 3위였다.

삼성전자는 지난 5일(한국시간)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갤럭시 언팩 2020'행사를 개최했다. 갤럭시노트20' 두 모델과 폴더블 '갤럭시Z폴드2', 태블릿 '갤럭시탭S7', 무선 이어폰 '갤럭시버즈 라이브', 스마트워치 '갤럭시워치3'를 공개했다. 이들 제품을 앞세워 하반기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갈 전망이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애플 매출은 서비스 부문만 제외한 아이폰, 아이패드, 맥, 웨어러블 등 악세서리의 매출 합계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총 사업부문 합계 기준으로 비교됐다. 삼성전자 IM부문은 스마트폰과 HHP, 네트워크시스템, 컴퓨터 등을 포함한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은수 기자 / escho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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