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전환 속도 내는 NH농협금융, 초개인화 서비스 성공할까?

시간 입력 2020-08-11 07:00:10 시간 수정 2020-08-11 07:54:57
  • 가
  • 가
  • 페이스북
  • 트위치
  • 링크복사

올원뱅크 가입자 수 전년比 48.5% 증가…디지털채널 통한 영업에 '무게'

NH금융 디지털 채널 가입자 수 추이. <자료=NH농협금융>
NH금융 디지털 채널 가입자 수 추이. <자료=NH농협금융>

NH농협금융지주가 디지털 전략 수립을 모두 마치고 본격적으로 디지털 전환(트랜스포메이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금까지 알던 금융을 잊고 미래를 직시해 변화에 빠르게 대응해 달라”는 김광수 농협금융 회장의 당부에 따라 단순한 플랫폼(앱) 경쟁력 강화와 상품‧서비스 혁신을 넘어선 개인맞춤형 등 새로운 서비스를 통해 디지털금융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구상에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농협금융이 운영 중인 모바일 생활금융플랫폼 ‘올원뱅크’의 지난해 가입자 수는 4459만 명으로 2018년 3002만 명에 비해 48.5%(1457만 명) 늘었다.

농협금융과 상호금융의 서비스를 모두 이용할 수 있는 모바일 앱 ‘NH스마트뱅킹’ 역시 같은 기간 7474만 명에서 8129만 명으로 8.8%(655만 명) 늘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비대면(언택트) 시대에 발맞춰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한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에 디지털 채널을 통한 상품 가입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미래 성장 동력으로 ‘디지털 혁신’을 삼고 김 회장을 중심으로 디지털 전환을 본격적으로 추진함에 따른 결과라는 게 농협금융 측의 설명이다.

농협금융은 ‘사람중심의 디지털 농협금융’ 비전에 따라 지난해 말부터 3년의 목표를 삼고 디지털 전환에 나선 상태다. 이를 위해 디지털 인프라 구축에 1조2000억 원을 투입하고 전 직원의 10%에 해당하는 2300명을 디지털 전문 인력으로 양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 50개의 애자일(agile·민첩) 조직을 운영해 조직문화를 혁신하겠다고 선포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올 초 국내 디지털금융 전문가로 손꼽히는 손병환 농협금융지주 부사장을 농협은행장으로 선임하고, 최근에는 순혈주의를 깨고 은행의 신임 디지털금융부문장(CDO, 부행장)에 외부 인사인 이상래 전 삼성SDS 상무를 선임하는 파격 인사를 단행하기도 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디지털금융 조직을 강화하는 시점에서 디지털 전환 및 데이터 관련 풍부한 실무경험과 전문성을 가진 외부 인사의 기용은 농협 디지털금융의 티핑 포인트(Tipping Point, 급변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농협금융은 이를 바탕으로 △고객경험 혁신 △오퍼레이션(업무 처리) 디지털화 △디지털 신사업 진출 △실행중심의 인프라 구축 등 4대 과제를 추진하고 있는 상태다. 특히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주관한 ‘2020년도 마이데이터 실증 서비스 사업자’에 선정된 만큼 빅데이터 확보를 통한 디지털 성과를 추진하겠다는 목표다.

이에 지난 6일에는 금융지주사 최초로 금융데이터에 농협경제지주의 유통 데이터를 결합하고 향후 외부 디지털 정보까지 접목할 수 있는 ‘농협금융 디지털 빅데이터 플랫폼’의 구축을 통해 고객 생애 전반에 걸친 ‘초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전략을 발표했다.

기존 금융정보에 한정된 빅데이터 활용 방식을 넘어 고객 생애 니즈 전반에 대한 인사이트(특징) 확보를 통해 그레이트데이터 시대를 열겠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향후에는 고객로열티 플랫폼인 NH멤버스 데이터와도 연계해 범농협 시너지 강화는 물론 타 금융그룹과의 데이터 역량 차별화를 이룰 방침이다.

이상래 디지털금융 부문장은 “농협은 시장에서 알려진 것 이상으로 활용 가능한 데이터가 무궁무진하다”며 “이를 체계적으로 연결할 수 있는 그룹 관점의 통합 플랫폼이 차질 없이 추진된다면 데이터 비즈니스 전반에서 농협금융이 선도 금융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농협은행 역시 이의 일환으로 빅데이터 기반 자산관리서비스 ‘금융생활 PEEK’ 등 다양한 빅데이터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상태다.

금융업계 최초로 바이오체인 인증 방식을 도입해 고객 디지털 편의를 높인 NH농협생명도 향후 빅데이터를 활용한 분석 플랫폼 구축,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를 적용한 단순‧반복적인 업무의 자동화 등 핀테크 기술 개발 등에 박차를 가해 그룹의 디지털 혁신에 일조하겠다는 계획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