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발표 앞둔 생보업계…지주계열 생보사 이어 호실적 기대감 ‘솔솔’

시간 입력 2020-08-13 07:00:14 시간 수정 2020-08-13 08: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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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생보사 4곳 2분기 순익 6382억 전망…전년比 최대 175.6% ↑

상장 생명보험사 당기순이익 추정치 <자료=에프앤가이드>
상장 생명보험사 당기순이익 추정치 <자료=에프앤가이드>

삼성생명, 한화생명, 미래에셋생명이 13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데 이어 14일 동양생명이 2분기 실적 발표를 한다. 실적을 발표한 지주 계열 생명보험사에 이어 이들 역시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주식시장 회복에 따른 변액보증준비금 환입이 실적에 더해질 것으로 분석돼서다.

1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증권사의 시장 전망치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상장 생명보험사 4곳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6382억 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삼성생명(연결기준)의 경우 4580억 원, 한화생명은 1290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41.2%(1336억 원), 175.6%(822억 원) 증가다. 이에 따른 상반기 순익 추정치는 각각 7146억 원, 1769억 원이다.

미래에셋생명의 경우 2분기 370억 원으로 작년 동기(362억 원) 대비 2.0%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상반기 순익은 673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604억 원) 대비 11.4% 증가다.

동양생명은 142억 원으로 4대 생보사 중 유일하게 작년 동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1분기 실적을 합산한 상반기 순익은 779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736억 원) 대비 5.8% 증가할 것으로 점쳐졌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지주 계열 생보사 역시 올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하는 결과를 냈다.

신한생명은 2분기 519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상반기 916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780억 원) 대비 17.5% 증가했다. 농협생명은 2분기 353억 원으로, 상반기 404억 원을 기록해 작년 동기(121억 원)보다 무려 233.8% 증가했다. 하나생명의 경우 2분기 실적은 43억 원으로 좋지 않았지만 상반기 실적은 233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128억 원) 대비 82.0% 증가했다.

이는 주식시장이 반등하며 변액보증준비금 환입이 발생한 점이 실적 호조의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는 게 금융투자업계의 시각이다.

변액보증준비금이란 가입자에게 최저연금적립금과 최저사망보험금을 안정적으로 지급하기 위해 미리 쌓는 돈이다. 판매 시점의 예정이율(보험료산출이율) 대비 투자수익률이 하락할 경우 그 차이만큼 보증준비금을 추가 적립하기 때문에 증시가 하락할 경우 적립 규모가 늘어나 실적에 악영향을 미친다. 다만 증시가 회복될 경우 환입으로 이익이 증가한다.

아울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병원 이용량이 감소해 위험손해율이 하락하고 사차이익이 개선된 점 역시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김고은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생명의 경우 주식시장 회복으로 1500억 원 규모의 변액보증준비금 환입이 전망된다”며 “코로나19로 인한 위험손해율 하락으로 인한 사차이익 규모는 200억 원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미래에셋생명 역시 200억 원 규모의 변액보증준비금 환입과 150억 원 규모의 사차이익을 거둘 것”이라며 “한화생명과 동양생명도 각각 1500억 원, 40억 원 수준의 변액보증준비금 환입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 역시 “1분기 증시 급락으로 변액보증준비금 전입액이 급증한 대형 생명보험사의 경우 2분기 증시 반등으로 대규모 환입이 예상되는 까닭에 이익개선이 두드러질 전망”이라며 “반대로 변액보증준비금 이슈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중소형 생명보험사들은 환입의 수혜도 크게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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