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시장, 보험사 전속 채널서 독립법인보험대리점(GA)으로 재편 추세
소비자 선택 폭 넓힌 강점 덕…‘디지털 플랫폼’ 통한 접근성 높아 강세 이어질 듯
보험 판매 채널의 구조 변화에 따라 과거 보험회사 전속 대리점‧설계사를 중심으로 이뤄지던 보험시장이 독립법인보험대리점(GA) 중심으로 옮겨가고 있는 상황에서 ‘설계사 매칭 플랫폼’의 등장이 이런 추세를 더 가속화할 전망이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는 최근 소비자가 직접 보험설계사를 선택해 상담할 수 있는 ‘나만의 보험 전문가’ 서비스를 오픈했다.
이는 소비자가 토스의 ‘내 보험 조회’ 서비스를 통해 자신의 가입 내역을 확인한 뒤 추가적인 보험 가입을 위한 상담을 받고 싶은 경우 실제 활동 중인 대면 설계사와 연결해주는 매칭 서비스다. 소비자가 보험설계사 영업지원 전용 앱인 ‘토스보험파트너’에 등록된 설계사의 신원과 경력 등을 열람한 뒤 원하는 설계사를 직접 선택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토스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촉발된 비대면(언택트)‧디지털 사회가 보험 산업 역시 변화시켰지만 다양하고 복잡한 상품 구조 탓에 여전히 대면 서비스에 대한 니즈가 강한 업종 중 하나”라며 “기존 토스인슈어런스 보험분석매니저를 통한 비대면 상담도 가능했지만, 다양한 소비자 니즈를 만족시키기 위해 설계사 매칭 서비스를 출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토스의 설계사 매칭 서비스는 보험 영업 시장에 있어 파장을 일으킬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추구하는 방향성은 다르지만 개인 맞춤형 상담이 필요한 이들에게 검증된 전문가를 연결해주는 ‘네이버 엑스퍼트’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고객이 자신에게 적합한 설계사를 직접 선택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설계사 역시 보험 설계‧가입을 실제 희망하는 양질의 고객(DB)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기 때문이다.
실제 토스가 지난 6월부터 베타 서비스로 운영한 ‘토스보험파트너’ 앱을 통해 진행된 보험 상담은 무려 5800여 건에 달한다. 등록된 설계사 수만 해도 약 2300명 수준이다.
여기에 1700만 명에 달하는 토스 이용자의 보험 상담요청이 ‘토스보험파트너’와 본격적으로 연계될 경우 향후 보험 상담 요청은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게 토스 측의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서비스의 시행이 보험 시장이 GA 중심으로 재편되는 추세를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토스보험파트너’는 손해보험 및 생명보험 협회에 등록된 설계사라면 누구나 활동할 수 있지만, 상대적으로 다양한 상품의 비교를 희망하는 특징을 지닌 디지털 채널 이용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설계사는 GA 소속이기 때문이다. 비전속법인대리점인 GA는 보험회사에 소속된 전속대리점과 달리 계약된 여러 보험회사의 상품을 모두 판매할 수 있다.
지난 10일 국회입법조사처가 발간한 ‘2020 국정감사 이슈 분석’에 따르면 2019년 말 기준 전체 보험 설계사 41만9375명 중 GA 소속 설계사는 23만2453명으로 전체의 55.4%에 달한다. 손해보험사 소속 설계사 9만4995명(22.7%)과 생명보험사 소속 설계사 9만1927명(21.9%)을 합치더라도 GA 소속 설계사 수를 넘지 못한다.
아울러 생보사 설계사 13회차 정착률은 30%대, 손보사는 50%대 수준인 반면 GA 소속 설계사 수는 2017년 21만7701명에서 2년 새 6.8%(1만4752명) 증가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보험 판매 채널의 구조 변화에 따라 최근 보험영업시장이 보험사가 아닌 GA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플랫폼의 등장은 GA에 더욱 힘을 실어줄 것”이라며 “결국 보험사들은 적자를 감수하면서까지 GA 자회사 설립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생명·손해보험사가 운영 중인 자회사형 GA는 신한생명이 최근 설립한 ‘신한금융플러스’를 비롯해 △삼성생명(삼성생명금융서비스) △한화생명(한화금융에셋·한화라이프에셋) △메트라이프생명(메트라이프금융서비스) △라이나생명(라이나금융서비스) △ABL생명(ABA금융서비스) △미래에셋생명(미래에셋금융서비스) △DB손해보험(DBMnS·DB금융서비스) △AIG손해보험(AIG어드바이저) △삼성화재(삼성화재금융서비스) 등이 운영되고 있다. NH농협금융지주도 NH농협생명의 자회사형 GA 설립을 검토 중인 상태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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