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주가부양 안간힘…효과는 언제쯤

시간 입력 2020-08-18 07:00:02 시간 수정 2020-08-19 08: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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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지주, 코로나19 이전 수준 주가 회복 못 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악재로 주가가 급락한 뒤 금융권이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가부양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하지만 계속된 노력에도 주가 반등 효과가 크지 않아 고민만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올해만 자사주 2만 주를 매입했다. 손 회장이 현재 보유한 자사주는 총 8만3127주다.

손 회장은 지난 1월 5000주를 매입한 뒤 3월과 4월에도 5000주씩 매입했다. 가장 최근인 이달 10일에도 자사주를 5000주를 추가 매입했다.

하지만 주가는 올해 초와 비교해 한참 아래다. 올 1월 2일 주가(종가 기준) 1만1400원에서 3월 6000원대까지 떨어졌고 최근 회복됐지만 올 초와 비교해서는 모자라는 수준이다. 지난 14일 종가는 9100원으로 올 초 대비 20.2% 빠졌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도 올해 두 차례 자사주를 매입했다. 김 회장은 지난 2월 자사주 2000주를 매입했고 4월에도 5668주를 추가 매입했다. 이에 따라 김 회장의 자사주 총 보유 수량은 6만5668주가 됐다.

하나금융은 코로나19에 따른 금융당국의 중간배당 자제 권고에도 주주환원 차원에서 중간배당을 단행했다. 지난달 23일 하나금융은 이사회를 열어 주당 500원의 중간배당을 결정했다.

하나금융의 주가는 3월 1만 원대까지 떨어졌다가 최근 3만 원대로 상승했다. 하지만 1월 2일 3만5950원과 비교하면 지난 14일 종가는 3만800원으로 14.3% 빠진 수준이다.

신한금융은 처음으로 자사주 소각을 단행했지만 반짝 효과에 그쳤다. 지난 6월 1일 자사주 소각을 완료한 뒤인 3일 3만5750원으로 장을 마감해 2월 이후 가장 높은 종가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 14일 종가는 자사주 소각 당시보다 8.5% 빠진 3만2700원이었다. 1월 2일(4만2600원)과 비교하면 23.2% 떨어진 수치다.

앞서 신한금융은 지난 4월 29일부터 5월 28일까지 한 달간 자사주 503만5658주(1503억 원) 매입한 뒤 소각했다.

KB금융은 올해 자사주 매입은 없었지만 지난해 국내 금융지주 최초로 보유중인 자사주 소각을 단행했다. KB금융이 소각한 자사주는 230만3617주로 약 1000억 원 규모다. KB금융의 주가는 올 1월 2일 4만6550원에서 지난 14일 3만9800원으로 14.5% 떨어졌다.

당분간은 금융권이 자사주를 부양하기 위해 활용할 수 있는 선택지도 많지 않다. 금융당국에서는 최근 은행의 배당금 지급이나 자사주 매입 등을 제한하려는 분위기다. 은행권의 손실흡수능력 확보 차원이라는 설명이다.

코로나19 여파로 해외 IR(기업설명회)도 쉽지 않은 데다 향후 실적 전망도 밝지 않아 주가 부양에 대한 금융권의 고민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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