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이자이익 증가율 26%…업계 대비 3배 이상 높아
SC제일은행이 자산관리(WM) 부문 성장을 바탕으로 올 상반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시중은행이 잇따른 사모펀드 사태로 곤혹을 치루고 있는 사이 SC제일은행은 오히려 WM 부문을 강화하면서 비이자이익을 확대하고 있어 하반기도 양호한 실적을 유지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19일 은행권에 따르면 SC제일은행의 상반기 순이익은 1820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1503억 원) 대비 21.1% 증가했다.
이는 시중은행 순이익 추이와 비교하면 두드러지는 실적이다. 금융감독원의 ‘2020년 상반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은행의 순이익은 6조9000억 원으로 작년 동기(8조4000억 원) 대비 17.5% 감소했다. 시중은행만 놓고 봐도 4조2000억 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14.8% 줄었다.
SC제일은행의 호실적은 WM 부문과 기업금융 외환 트레이딩 등 비이자이익 확대 영향이 컸다. SC제일은행의 비이자이익은 올 상반기 2104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1674억 원) 대비 25.7% 증가했다. 핵심 수익원인 이자이익은 4727억 원에서 4735억 원으로 0.2% 늘었다.
같은 기간 국내은행의 비이자이익이 3조6000억 원으로 7.9% 늘어나는 데 그친 점을 감안하면 SC제일은행은 증가율은 매우 높은 수준이다.
SC제일은행이 WM 부문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보이면서 하반기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저금리 기조 장기화로 은행권의 이자이익은 높은 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인 만큼 비이자이익이 실적 희비를 가르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코로나19 확산으로 해외 진출, 해외 투자설명회(IR) 등에도 차질이 생기면서 비이자이익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SC제일은행은 모기업인 스탠다드차타드(SC)그룹과 연계해 WM 부문을 강화하고 있다. SC그룹의 투자 전문인력들이 도출한 투자 테마에 따라 국내에서도 차별화된 글로벌 투자전략과 시장전망을 제공한다. 또 ‘집합투자상품카운슬’ 운영으로 운용사와 투자상품 선정에 있어서 선진적인 프로세스를 확립하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 사모펀드 사태를 겪은 은행들의 경우 상품을 찾는 고객도 줄고 직원들도 적극적으로 소개할 수 없는 분위기”라며 “때문에 비이자이익도 줄고 있지만 논란을 비껴간 곳은 오히려 이익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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