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로 인한 손해율과 변액보증준비금 추가 적립 등 관건
보험사들이 타 산업군과 달리 올 상반기 코로나19 여파에도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하반기에도 호실적 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다만 유례없는 집중호우로 인한 손보사의 침수 피해 보상과 저금리 상황 심화로 인한 생보사의 역마진 확대와 변액보증준비금 적립 등이 부담으로 남아있는 상태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지주 계열사를 제외한 주요 상장 보험사 9곳(생보사 4곳, 손보사 5곳)의 상반기 실적은 지난해 동기 대비 최대 397.9% 증가했다.
우선 생보사의 경우 삼성생명을 제외한 한화, 동양, 미래에셋생명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모두 증가했다.
한화생명은 2분기에 지난해 동기 대비 무려 173.3% 증가한 1280억 원의 당기순이익으로 상반기 누적 1758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88.2% 증가한 수치다.
미래에셋생명 역시 2분기 404억 원의 당기순이익으로 상반기 누적 707억 원을 기록, 지난해 동기 대비 17.1% 성장했다.
동양생명은 약 300억 원의 외환파생(FX) 헤지 관련 평가손실로 2분기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음에도 상반기 누적 854억 원의 당기순이익으로 작년 동기 대비 15.1% 성장했다.
이는 주식시장이 반등하며 변액보증준비금 환입이 발생했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변액보증준비금이란 가입자에게 최저연금적립금과 최저사망보험금을 안정적으로 지급하기 위해 미리 쌓는 돈으로 증시가 회복될 경우 환입하는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코로나19로 병원 이용량이 감소해 위험손해율이 하락함에 따라 사차이익이 개선된 점 역시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다만 삼성생명의 경우 지난 1분기 주가 하락으로 인해 발생했던 무려 3555억 원의 변액보증준비금 타격의 여파를 극복하지 못하고 상반기 결국 마이너스 성장을 나타냈다. 그러나 2분기의 경우 1450억 원의 환입 등이 더해지며 지난해 동기 대비 무려 45.0% 증가한 4486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손보사 역시 코로나19로 인한 자동차 운행량과 병원 이용량의 감소로 손해율이 개선되며 상반기 긍정적인 실적을 이뤄냈다.
삼성화재는 상반기 4334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냈으며, DB손해보험은 작년 동기 69.4% 증가한 3494억 원의 순익으로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메리츠화재와 현대해상 역시 같은 기간 각각 56.8%과 12.1% 증가한 2134억 원과 1837억 원의 상반기 순익을 기록했다.
한화손해보험의 경우 2분기에 지난해 동기 대비 무려 808.2% 증가한 362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상반기 누적 702억 원의 순익을 올렸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397.9% 증가한 수치다.
금융투자업계는 코로나19에 수혜를 입은 보험사들의 하반기 실적 역시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긍정적인 방향으로 흘러갈 것이라 입을 모으고 있는 상황이다. 집중호우로 인한 손해율과 저금리로 인한 변액보증준비금 추가 적립 부담 등의 리스크 등이 남아있지만 손익 개선 여지에 비해 과도한 우려라는 판단에서다.
김고은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손해보험사의 경우 업체의 판매 경쟁 둔화에 따라 사업비율 하락이 이어지고 있는 것은 물론 보험영업 부문 지표의 개선으로 채권 매각익 규모 감소 역시 나타나고 있다”며 “특히 하반기에 자동차 보험료 증가 추세가 가시화 되며 손해율 하락폭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현재 자동차보험 발생손해액이 증가했지만 한편으로는 보험료 인상 효과로 인한 손해율 개선이 나타나고 있다”며 “내년부터는 실손보험에서도 보험료 인상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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