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반년새 잠재부실 증가…건전성 관리 ‘요주의’

시간 입력 2020-08-21 07:00:02 시간 수정 2020-08-24 07:5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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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경기 직격탄 맞은 지방은행은 급증세…폭탄될까 우려


금융권의 잠재부실 여신이 증가하면서 건전성 우려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신한·KB·하나·우리금융 등 국내 4대 금융지주 중 하나금융과 우리금융도 반년 새 잠재부실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건전성 관리에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의 요주의 여신은 지난 2분기 2조577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전인 지난해 4분기(2조4290억 원)와 비교하면 6.1% 증가한 수치다.

우리금융 역시 요주의 여신이 같은 기간 2조2640억 원에서 2조3830억 원으로 5.3% 늘었다.

반면 신한금융과 KB금융 경우, 요주의 여신이 지난해 말보다 감소했다. KB금융의 요주의 여신은 2조4404억 원으로 지난해 4분기(2조6084억 원) 대비 6.4% 줄었다. 신한금융도 같은 기간 2조400억 원에서 1조9630억 원으로 3.8% 감소했다.

요주의 여신은 연체 기간이 1~3개월로 잠재부실 가능성이 있는 채권을 말한다. 현재는 문제가 없지만 앞으로 신용 상태가 악화될 위험이 있어 관리가 필요한 대출금이다.

우리금융과 하나금융의 요주의 여신 증가도 당장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경기회복이 더뎌지면 업황악화에 따른 소득 감소 등으로 대출 미상환이 현실화 될 수 있다. 최근 서울·경기 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빠르다는 점도 우려가 커지고 있는 이유 중 하나다.

실제 코로나19 피해가 컸던 지방금융지주의 경우 상반기부터 요주의 여신이 급증하고 있는 모습이다. 올 초 코로나19 확산이 심했던 대구를 기반으로 둔 대구은행은 요주의 여신이 지난 2분기 3929억 원으로 지난해 4분기(2702억 원) 대비 45.4% 급증했다.

JB금융도 요주의 여신이 지난 6월 말 4807억 원으로 지난해 말(3729억 원)과 비교해 28.9% 증가했다. 은행별로 봐도 전북은행과 광주은행 둘 다 올해 들어 요주의 여신이 각각 47.7%, 25.2%씩 늘었다.

금융권 관계자는 “상반기부터 축적됐던 문제가 하반기에 터져 나올 가능성이 높다”며 “지방은행에서 건전성 악화 신호가 나타나고 있는 만큼 시중은행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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