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현대카드는 투자 자릿수 감소
비씨카드의 올 상반기 순이익이 2년 전과 비교해 약 25% 줄었지만 투자는 140% 이상 늘려 다른 카드사를 압도했다.
21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64개 대기업집단 내 반기보고서를 제출하는 374개 사의 상반기(1~6월) 개별기준 실적 및 투자(유형자산 및 무형자산 취득액)를 조사한 결과, 비씨카드의 올 상반기 순이익은 52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8년 상반기 순이익 696억 원과 비교해 25.2% 감소한 수치다.
반면 같은 기간 투자는 큰 폭으로 확대됐다. 비씨카드의 유·무형자산 취득액은 올 상반기 593억 원으로 2년 전(243억 원)과 비교해 144.0% 증가했다.
특히 유형자산 취득액의 증가율이 606.5%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유형자산 취득액은 2018년 상반기에는 26억 원에 불과했지만 2년 만에 158억 원으로 늘었다. 무형자산 취득액 역시 217억 원에서 408억 원으로 88.3% 증가했다.
조사대상에 포함된 카드사(비씨·삼성·현대) 3곳 중 비씨카드의 투자 증가율이 가장 높았고 금액으로도 1위였다. 삼성카드는 유·무형자산 취득액이 2018년 상반기 230억 원에서 올해 161억 원으로 30.2% 감소했다. 유형자산 취득액은 45.1% 줄었고 무형자산도 27.3% 감소했다.
현대카드도 291억 원에서 255억 원으로 12.4% 감소했다. 유형자산과 무형자산 중 유형자산 취득액 감소가 컸기 때문이다. 유형자산 취득액은 2년 전과 비교해 30.6% 감소한 반면 무형자산 취득액은 2.0% 늘었다.
여신금융업종으로 봐도 비씨카드의 투자 증가는 두드러진다. 여신금융업종의 유·무형자산 취득액은 1086억 원에서 1331억 원으로 22.5% 증가했지만 증가율은 비씨카드보다 훨씬 낮았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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