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디지털 전환 가속화…인공지능이 리딩뱅크 좌우

시간 입력 2020-08-24 07:00:05 시간 수정 2020-08-25 08: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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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관리에 AI 접목…전문성 높인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 목표

5대 금융지주 'AI 접목한 자산관리 서비스' 진행 현황 <자료=각사>
5대 금융지주 'AI 접목한 자산관리 서비스' 진행 현황 <자료=각사>

금융권이 리딩뱅크를 좌우할 자산관리(WM) 서비스의 강화를 위해 인공지능(AI) 기술을 적극 활용할 태세다. 각 사가 보유한 데이터와 노하우에 AI를 접목할 경우 보다 전문화되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서다.

이에 금융권 최초로 AI 기반 투자자문사를 설립한 신한금융지주를 비롯해 KB와 우리, 하나, 농협 등 주요 금융지주사가 AI를 챗봇 등 단순한 보조수단이 아닌 전문적인 시스템의 일환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는 추세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의 자회사인 신한에이아이의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7494만 원으로 6억5448만 원의 적자를 냈던 지난해 말 대비 흑자 전환했다.

신한에이아이는 금융권 최초의 AI 기반 투자자문사로 자체 개발한 AI 투자자문 플랫폼 ‘네오(NEO)’를 통해 글로벌 주요시장에 대한 분석과 자산배분 포트폴리오 등을 서비스하는 것이 특징이다.

신한은행을 비롯해 신한금융투자, 신한생명,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등 그룹 계열사에 투자상품 추천과 자산관리 전략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 뒤 일정 수수료를 받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이에 따른 올 상반기 누적 투자자문수수료는 45억3130만 원으로 작년 말(30억8793만)보다 46.7% 늘었다.

신한금융 측은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과 사업성을 갖춘 AI 전문회사가 되기 위해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향후에는 그룹사 뿐 아니라 외부 협력사들과의 협업을 예정하고 있는 만큼 수익구조 역시 다변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올 초 국내 최초로 강화학습 AI 알고리즘이 적용된 투자자문 상품인 ‘신한BNPP SHAI 네오 자산배분 증권투자신탁’과 ‘신한 네오 AI 펀드랩’을 출시했다”며 “관련한 신사업 추진에 따른 추가수익 발생으로 점진적으로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신한에이아이는 조용병 회장이 출범 전략부터 발전 방안까지 모든 과정을 직접 챙겼을 정도로 그룹 내에서 중요한 자회사로 꼽힌다. 자산관리 부문에 AI 기술을 접목할 경우 차별성과 수익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그룹 측은 캐나다 AI 소프트웨어 솔루션 업체인 엘레먼트 AI(Element AI)와 손잡고 독자적인 딥러닝 기술 결합을 통한 ‘네오’ 시스템 고도화 공동연구개발에 착수하는 등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상태다. 향후에는 다양한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KB금융 역시 AI 기반 투자자문사의 설립을 위해 엔씨소프트와 협력 방안을 논의 중인 상태다. 아직 구체적인 진행 방안은 나오지 않았지만 양사는 합작투자법인(조인트벤처) 등의 형태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우리금융 역시 지난 7월 우리은행 내 신설한 AI사업부에서 진행하는 총 70억 원 규모의 ‘AI 시장 예측 시스템’ 구축을 시작으로 향후 투자자문 AI 분석 시스템 마련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관련 기술을 보유한 IBM, SK C&C, 삼성SDS 등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은행의 ‘뉴 하나원큐’를 통해 AI를 통한 간편 WM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하나금융은 금융권 최초로 건립한 다전공‧다역량 활용 ‘테크핀 산학협력센터’를 통해 고도화한 AI 기술을 향후 투자자문 분야에 접목하겠다는 구상이다.

현재 포스텍과 카이스트의 △컴퓨터공학 △전산 △수학 △산업공학 △전자공학 △바이오·뇌공학 △AI 등 분야별 전문가와 교수, 연구진들은 전공의 제한 없이 참여하는 전공융합형 프로젝트를 통해 하나금융이 추진하는 디지털 생태계 구축에 나선 상태다.

NH농협은행의 경우 자체 개발한 알고리즘을 활용한 로보어드바이저 시스템의 고도화 개발로 체계적인 자산관리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는 로보어드바이저 시스템이 접목된 비대면 자산관리 서비스 ‘스마트핌’을 통해 고객의 현재 자산현황을 점검하고 투자성향에 따른 적합 포트폴리오를 제시, 목표 수익률에 따른 자산설계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아울러 투자자의 자문 니즈를 충족하는 방향으로 지속적인 연구 개발에 나설 방침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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