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 장착한 신한금융, 보험업 강화로 리딩금융 굳히나

시간 입력 2020-08-25 07:00:12 시간 수정 2020-08-25 08: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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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사 통합작업 집중…‘신한금융플러스’ 통해 손보 포트폴리오 보완

신한금융그룹 계열사별 당기순이익 기여도 <자료=신한금융그룹>
신한금융그룹 계열사별 당기순이익 기여도 <자료=신한금융그룹>

은행 의존도를 62% 수준까지 낮춘 신한금융그룹이 보험업 강화를 통해 리딩금융 굳히기에 나섰다.

조용병 회장이 직접 보험 계열사를 ‘일류(一流) 신한’의 핵심 사업라인으로 손꼽은 만큼, 저금리 등 경영여건 악화로 보험업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신한만의 노하우를 적용해 일류로 거듭나겠다는 구상에서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신한금융그룹 전체 당기순이익에서 보험 계열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12%로 지난해 말 대비 6%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가 각각 916억 원과 1375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결과다. 특히 신한생명의 경우 그간 꾸준히 진행했던 보장성보험 비중 확대가 실적으로 나타나며 작년 동기 대비 무려 17.5% 성장했다.

보험 계열사의 성장은 그룹 내에서도 가장 눈에 띈다.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그룹 전체 순익 기여도 비중에서 8%포인트 차이를 보이던 신한카드(14%)와의 격차를 반년 만에 절반 수준인 4%포인트까지 줄였다.

아울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금융투자 부문이 약세를 보인 와중에서도 전반적인 실적을 견인하며 비은행 계열사 손익 기여도를 38%까지 끌어올렸다.

신한금융 측은 내년 7월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통합 작업이 완료될 경우 보험 계열사의 성장세가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내년 7월 출범하는 통합보험사는 당기순이익 기준 업계 2~3위이자 국내 생보업계 최고 수준의 자본적정성을 가진 업계 톱 티어(Top Tier) 보험사”라며 “통합이 완성되면 규모의 경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신한금융은 2018년 오렌지라이프 지분 59.15%를 2조2989억 원에 인수한 뒤 지난해 1월 잔여지분 40.85%(3350만 주)를 주식교환비율 1대 0.66으로 교환하고 같은 해 2월 오렌지라이프를 100% 자회사로 편입했다. 이후 1년간 공동경영위원회를 통해 통합 관련 주요 사항을 논의한 끝에 양사의 통합일을 2021년 7월 1일로 확정한 뒤 인력 교류와 조직개편을 단행하는 등 통합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다만 손해보험사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는 점은 비은행 포트폴리오 구축에 있어 약점으로 꼽힌다. 현재 5대 금융지주 중 보험업을 전혀 영위하고 있지 않은 우리금융을 제외하고 손보사를 보유하고 있지 않은 금융지주는 신한이 유일하다.

이에 업계에서는 신한금융의 ‘디지털 손보사’ 설립 가능성이 꾸준히 언급되는 상태다. 최근에는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등장한 악사(AXA)손해보험의 유력 인수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그러나 신한금융 측은 모두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이다. 악사를 비롯해 최근 시장에 매물로 나온 손보사에 대한 인수는 검토한 사실 조차 없다는 것이다. 디지털 손보사 역시 신사업 추진 부서에서 단순히 다양한 사업 추진의 일환으로 검토하는 차원이었을 뿐 그룹 내에서 공식적으로 논의된 적 없다는 입장이다. 이는 우선 내년 7월로 예정된 통합 작업에 그룹의 전 역량을 다해 집중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대신 최근 신한생명의 자회사로 설립한 GA(독립보험대리점) 형태의 판매전문회사인 ‘신한금융플러스’를 통해 손해보험 포트폴리오를 보완할 방침이다.

신한생명 관계자는 “우선적으로 생명보험사 상품을 판매하지만 이달 내 손해보험사 제휴를 통해 판매상품을 다각화할 계획”이라며 “이는 손해보험 사업 영역을 보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디지로그(Digilog) 시대에 맞는 온·오프라인 영업모델과 인슈테크 기반의 영업환경 구축, 안정된 자본금, 신한금융그룹의 브랜드 등을 통해 기존 GA와의 차별화를 꾀하고 고객과 업계에서 신뢰받는 금융판매전문회사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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