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당금 추가 적립 가능성에 하반기 실적 전망도 암울
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달 말 종료 예정이던 코로나19 피해 중소기업·소상공인 대출 만기연장과 이자상환유예 조치를 6개월 연장해 내년 3월 말까지 신청받기로 했다. 최근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추가 연장 필요성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이에 4대 시중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중 5.9%(20조5350억 원)를 차지하는 코로나 대출 만기연장 잔액도 더 확대될 전망이다.
문제는 이자상환까지 유예됐기 때문에 부실대출 파악도 내년 3월 이후로 미뤄졌다는 점이다. 만기를 연장해주면 대출 규모는 확대되는데 이자 납부도 유예되면 대출자의의 부실을 확인할 수 없어 정책이 끝난 뒤 부실이 무더기로 발견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시중은행의 건전성 수치는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지만 이는 코로나 대출 조치가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내년 상반기에 급격하게 악화될 수 있다. 지난 6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0.33%로 전월말 대비 0.09%포인트 하락했다. 중소기업 대출도 0.44%로 전월말과 비교해 0.15%포인트 떨어졌다.
국내 은행의 충당금 전입액이 1년 새 조 단위로 증가하면서 순이익 감소로 이어졌다. 올 상반기 국내은행의 충당금 전입액은 총 3조3000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1조3000억 원) 대비 157.0%(2조 원) 늘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6조9000억 원으로 작년 동기(8조4000억 원) 대비 17.5%(1조5000억 원) 감소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소상공인이나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도 필요하지만 은행 입장에서는 부실 위험 관리도 중요한 문제”라며 “대출부실을 제대로 파악할 수 없게 되면서 건전성 관리에 대한 부담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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